다시 만난 라건아-오세근, 남자농구 A매치 부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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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자료사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막강한 골밑을 앞세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6년만에 열리는 부산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홈 2연전이다. 내달 2일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과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 남자농구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6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1라운드 성적이 포함된 6승2패의 성적으로 2라운드 E조에서 뉴질랜드(7승1패), 레바논(6승2패)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레바논에게는 공방률이 뒤진다. 각조 3위까지 내년 농구 월드컵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홈 2연전을 싹쓸이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동 농구는 전성기를 누렸던 10년 전에 비해 지배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지금도 힘과 높이, 기술을 두루 갖춘 경기력을 자랑한다. 특히 골밑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대표팀은 자신감이 넘친다. 아시안게임에서 크게 활약하며 동메달 획득에 기여한 귀화선수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와 이승현(상무)이 버티고 있고 여기에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과 김종규(창원 LG)가 합류했다.

오세근과 김종규는 부상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KBL을 대표하는 빅맨이자 대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두 선수의 합류로 대표팀의 공격옵션은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근은 라건아가 대표팀에 가세하기 전 해결사 임무를 맡았던 선수다. 2017년 아시아컵에서 대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아시아 최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218cm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의 골밑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공격에서 외곽슛 능력을 자랑하며 하다디를 괴롭혔다. 하다디가 경기 도중 "이제 그만 좀 쏴"라는 농담을 건넬 정도로 오세근의 위력은 대단했다.

김종규는 기동력이 탁월한 빅맨으로 국제대회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가드와 함께 하는 2대2 공격과 속공에서 발군의 마무리 능력을 자랑한다. 또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림 프로텍터의 능력도 갖췄다.

오세근과 김종규 그리고 파워와 외곽슛, 높은 전술 이해도를 두루 갖춘 이승현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에 라건아가 합류한 골밑은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2월 뉴질랜드와의 홈 A매치 때 함께 뛰었지만 라건아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라 호흡이 잘 맞지는 않았다.

김선형(서울 SK)와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정현(전주 KCC) 등 기존 가드진에 2017-2018시즌 정규리그 국내 MVP 두경민(상무)이 가세한 외곽과의 조화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포워드 중에서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공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상을 당한 안영준(서울 SK)을 대신해 대표팀에 가세한 이대성(현대모비스)은 양희종과 더불어 외곽 수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또 두경민, 임동섭(상무)과 함께 대표팀의 외곽슛을 담당하는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다.

정효근(전자랜드)은 기동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로 대표팀의 높이 경쟁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부산 홈 2연전을 대비해 최강의 전력을 구성했다. 국가대표 경기가 비시즌에 열렸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KBL 시즌 도중 개최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과 실전 감각도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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