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 '상품이 됐다' 한 10대 여고생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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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온 지 62일째,
나는 철저하게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집을 나온 지 62일째,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렀다.

모르는 아저씨의 비위를 맞추며 대화를 하고 키스와 애무를 하며 섹스를 해야 한다.

나는 철저하게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런 내 자신이 정말 더럽게 느껴진다'

평범했던 17세 여고생이 성매매 현장에서 직접 쓴 이 일기는 아동·청소년 성매매의 '드러나지 않는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말합니다.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더 그 사회의 영혼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

아이들을 어떻게든 이용해서 어른의 쾌락을 느끼려고 하는 사회.그곳은 과연 건전한 사회일까요?

그 어른들에게 이용당한 아동·청소년을 범죄자로 보는 사회는 그렇다면 또 어떤 사회일까요.

이미 일본을 제외한 미국,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은 성 매수자와 알선업자만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성매매를 '당한' 아동·청소년을 처벌받아야 할 '대상자'가 아닌 '피해자'로 바로잡은 것이죠.

국내에서도 십대여성인권센터가 2015년 국회의원들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보호받고 배려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존재입니다. 사각지대에서 성 착취를 당하는 아동·청소년, 그들을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그동안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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