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벌이던 미중, 이번에는 중거리핵전력 조약 파기 놓고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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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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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 겨냥하며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핵무기 증강할 것"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에 시비를 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자료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무역전쟁으로 서로 날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놓고 서로를 비난하면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미국의 일방적인 INF 탈퇴를 언급했다"며 "INF는 미국과 소련이 달성한 양자조약 성격으로 미국이 일방적으로 조약을 탈퇴하면서 중국을 거론하며 시비를 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자기방어라는 정당한 국가 안전 원칙을 지키면서 우리는 어떠한 형식의 협박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텍사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협정의 정신이나 협정 그 자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중국)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하지 않고 중국이 새로 조약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핵무기 증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러시아 라디오 '에코 모스크비'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란, 중국, 북한 등의 나라들도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만 양자 조약에 묶여있고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등을 가리켜 "중국, 이란, 북한은 만약 조약 당사국이었다면 위반에 해당하는 전력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핵보유국들의 갈등이 심각해지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2일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는 INF 조약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야 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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