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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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올들어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 위반 59건 적발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1. 경북에 있는 A업체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중국산 냉동홍고추와 국산 건고추를 혼합해 가공한 고춧가루 300t(4억원 상당)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김치제조업체 및 대형 유통업체 등에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2. 경북에 있는 B업체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중국산 냉동홍고추 14t을 구입해 국산 건고추와 혼합해 가공한 고춧가루 150kg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유통업체와 인터넷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3. 전남에 있는 C음식점은 중국산과 국내산 고춧가루를 5:5로 혼합해 배추김치 겉절이를 제조해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배추김치에 사용한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가 적발됐다.

#4. 대전에 있는 D김치제조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배추김치 등 김치류 5t을 생산해 인터넷 등을 이용해 통신판매하면서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4일 "올해들어 지난 15일까지 현미경을 활용해 수입 냉동홍고추로 가공한 고춧가루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김치제조업체와 판매업체, 음식점 등 5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고춧가루의 원산지 거짓표시가 54건이고 미표시가 5건이다.

농관원은 "최근 외국산 냉동홍고추는 수입 건고추에 비해 관세가 낮아 수입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김장철을 맞아 이를 가공한 고춧가루와 김치 제조 원료로 사용한 고춧가루의 원산지 둔갑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농관원은 김장철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김치를 구입하거나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외국산 냉동홍고추와 이를 가공한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2월 14일까지 원산지 단속 전담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 등 3천여 명을 동원해 외국산 냉동홍고추와 이를 가공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국내산과 혼합해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수입 냉동홍고추가 건조 시 세포벽이 파괴되어 변화되는 점에 착안해 유통 중인 배추김치와 고춧가루를 현미경으로 냉동고추 여부를 확인해 원산지 단속에 활용하고 있다.

농관원은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한성권 원산지관리과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김치를 구입하거나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과학적 방법을 활용해 부정유통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산지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위반자 교육 등 강력하게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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