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작렬] 탈북민 기자는 이해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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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조선일보 기자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재 불허를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조선일보 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정치부 기자와 조선일보 노조가 충돌했다.

조선일보 노조는 16일자 노보에서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남북회담 취재에 탈북민 출신 기자를 보내는 것이 협상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선일보가 15일, 16일 잇따라 통일부의 자사 기자의 남북회담 풀단 제외 문제를 비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들이 발끈했다.


이들은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이번 노보는 정부의 언론 자유 침해, 탈북민 차별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스럽다. 뿐만 아니라 '탈북민 출신은 남북 회담에 방해가 되며, 회담 성공을 위해선 언론의 자유나 탈북민 인권을 일부 침해할 수 있다'는 정부의 비뚤어진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7일과 18일에도 이 문제에 대해 비판 논조를 이어갔다.

특히 18일에는 또 다른 보수언론인 문화일보가 가세했다.

이 신문은 통일부 장관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북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과정에서도 인권과 언론자유 등 기본적인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 좋은 목적이 불법한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기사에 대한 댓글 가운데는 "대한민국기자가 배신 때리고 북으로 넘어간 다음 남한 취재 한다면 기분 좋을 우리 국민이 있을까?"라는 글도 있었다.

18일 한국진흥언론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의 질의에 대해 기자출신 민병욱 이사장은 "(사전에) 기자단과 충분히 협의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통일부 입장에서 생각하면 협상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작 탈북민 출신 기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와 관련해서는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언급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 기자는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논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8년 탈북한 주 기자는 2003년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로 입사해 현재까지 15년간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북한이라는 사회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관계가 적기 때문에 탈북 기자가 나타나면 적대행위라 반박할 수 있다"며 "화해 무드 속에 통일부는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탈북민 출신 기자를 제외한 통일부의 입장을)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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