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나도 해봐? 1인 미디어 관심 '먹방'에서 '뷰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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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1인 미디어들의 등장, 2017년부터 1인 미디어 시장 관심 폭발
- 주요 연관어, 2015년 '발언'에서 2018년 '콘텐츠', '수익'으로
- 관심 콘텐츠 1위, 2016년 '먹방'에서 2018년엔 '뷰티'로
- 유해성, 선정성, 거짓 마케팅 논란, 2018년엔 부정 감성 소폭 증가
- 1인 미디어 열풍 왜? '영향력'과 '00하는 법' 콘텐츠에 대한 수요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진행자 박재홍 아나운서

 

◇ 박재홍 : 오늘 준비하신 이야기 1인 미디어인데, 본격적인 시작은 2006년 즈음 블로그의 등장이라고 봐야겠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원래 블로그는 기자나 칼럼리스트들의 자신의 취재노트나 칼럼을 쓰기 위한 전 단계로 활용하거나 팀블러그 형식으로 특정 주제를 던지고 여럿이 논의하는 형태였죠. 하지만 한국형 블로그는 철저하게 개인형 블로그였는데 그 이유는 시초가 싸이월드등의 미니홈피(2004년)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에서 멀티미디어가 결합이 되면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투브로 채널이 확장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박재홍 : 최근에는 수억 원대 고수익을 올리는 1인 미디어 진행자들도 많아지면서 그야말로 전성시대가 이미 열렸다고 봐야죠?

◆ 최재원 :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1인 미디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상 1인 미디어에 대한 언급량은 2013년 253,984건, 2014년 304,758건, 2015년 379,846건, 2016년 585,859건, 2017년 1,143,091건, 2018년 1,331,90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까지는 50만건대 이하로 언급되어왔지만 2017년부터 110만건 이상 언급되며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올해는 9개월간 133만여건 가량 언급되며 1인 미디어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미디어의 초창기에 인기를 끌었던 아프리카TV는 게임방송, 여캠(여자BJ방송)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BJ들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별풍선을 얻기 위해 도 넘는 행동을 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잃어갔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는 해외에 망을 갖춘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 이용자수가 적었고 대부분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연예인 직캠 등을 공유하는 기능으로 이용되어왔죠.

하지만, 점차 정보화 시대로 발전해가면서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은 영상기반 모바일 플랫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월간 실 이용자 수가 18억명에 달합니다.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국내 유튜브 채널도 100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직장인과 학생들에서부터 인기 연예인 등까지 1인 미디어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방송 모습 캡쳐)

 

◇ 박재홍 : 말씀대로 요즘 젊은 세대를 보면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자료는 트위터 158억여건, 블로그 8억 2천만여건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1인 미디어에 대한 연관키워드는 뭐가 나왔나?

◆ 최재원 : 2018년 1인 미디어에 대한 연관키워드로는 1위 '영상'(195,287건), 2위 '인기'(80,434건), 3위 '컨탠츠'(39,210건), 4위 '수익'(31,163건), 5위 '실시간'(29,722건), 6위 '광고'(18,284건), 7위 '영향력'(16,023건), 8위 '실력'(12,582건), 9위 '진로'(6,784건), 10위 '편집'(6,08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2년전인 2016년 보다 '인기', '콘텐츠', '수익'과 같은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습니다. '인기'라는 키워드의 언급이 증가하며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3위에 '콘텐츠'가 오르며 1인미디어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단순히 게임, 먹방, 뮤비에 한 한 영상이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뷰티, 리액션, 일상, 요리, ASMR 등 콘텐츠가 점차 다양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연관키워드로는 2018년 1위 '뷰티'(54,755건), 2위 '게임'(51.887건), 3위 '리액션'(15,771건), 4위 '일상'(14,610건), 5위 '먹방'(13,567건), 6위 '뮤비'(11,644건), 7위 '요리'(9,010건), 8위 'asmr'(8,085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에는 먹방, 게임, 뷰티와 뮤비, 노래, 댄스 등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면 2018년에는 일상, 요리, asmr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1인미디어를 통한 '수익'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상위 1% 크리에이터들의 연봉이 적게는 4억~5억, 많게는 17억 수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과거보다 '영향력', '실력', '진로'와 같은 키워드가 오르며 1인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와 1인 미디어로 진로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하지만, 최근 1인 미디어 세계의 명과 암도 드러나고 있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감성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긍정 59%, 부정 41%, 2016년 긍정 74%, 부정 26%, 2017년 긍정 83%, 부정 17%, 2018년 긍정 74%, 부정 26%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까지 긍정감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긍정감성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1인 미디어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 유해성 논란, 선정성 논란, 제도의 부재 등으로 부정적인 면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1인 미디어의 긍정키워드로는 '좋아하다', '인정하다', '유명', '사랑', '뜨거운 관심', '재밌다', '화려한', '웃기다', '즐겁다'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유명', '뜨거운 관심', '화려한' 등 유명세와 억대 연봉 등 화려한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부정키워드로는 '논란', '범죄', '무례한', '유해한', '경악하다', '욕하다', '위험한', '어이없다', '걱정' 등 이 나타나며 1인 미디어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논란', '유해한', '위험한' 과 같은 키워드가 나타나며 1인 미디어의 중심이 되는 유튜브나 아프리카 TV등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가짜뉴스나 근거가 불분명한 명예훼손성 콘텐츠, 혐오표현, 선정적인 영상 등이 별다른 제재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커게임을 주제로 유튜브 생방송을 하던 BJ가 시청자와 시비가 붙자 상대방을 죽이겠다며 현상으로 가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휴대전화로 BJ가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장면과 경찰을 향해 거칠게 대응하며 노상방뇨하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되면서 1인미디어에 대한 우려도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그래서, '무례한', '경악하다', '어이없다' 등 1인 미디어로부터 실망감을 표현하는 키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실망감은 1인 미디어를 통한 허위 및 과장 광고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1인 미디어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져가는데 이들이 광고하거나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검사나 규제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재홍 : 최근엔 그래서 SNS마케팅이 많이 성행하고 있는데, '뻥마케팅' 그러니까 거짓 마케팅으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를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중심으로 요즘 SNS 마켓이 성행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SNS 마켓이란 쇼핑몰, 오픈마켓 등 기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아닌 SNS상에서 진행되는 상품 거래를 뜻한다. 이처럼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미미쿠키' 사건을 계기로 SNS마켓에 '뻥마케팅'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미쿠키 사건은 SNS를 통해 유기농 재료로 만든 수제 쿠키를 판다는 업체가 알고 보니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제품을 팔아온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SNS은 개인 간 거래이다 보니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피해를 봐도 구제받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이에따라, SNS마켓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미미쿠키 사태에 대한 반응으로는 '비난'(4,502건), '심하다'(3,991건), '속이다'(638건), '혼란'(379건) 등이 등이 나타나며 '뻥마케팅'에 비난 여론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이런 비난여론 때문에 빅데이터상 SNS마켓에 대한 반응도 변화가 있겠군요?

◆ 최재원 : 빅데이터상 SNS 마켓에 대한 감성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긍정 80%, 부정 20%, 2018년 긍정 68%, 부정 32%로 부정감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지난해는 '구매하다', '예쁜', '싸게 사다', '다양하다'와 같은 긍정키워드의 언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탈세', '비씨다', '믿지 못하다', '싫다', '의심하다' 와 같은 부정키워드의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뻥마케팅 논란이 일어나면서 SNS마켓을 주도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온갖 스토리를 갖다 붙여 물건을 파는 '반짝 상인'이라는 뜻에서 '82피플(빨리(82) 변하는 아이템을 파는 사람)'이라는 오명도 얻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친근함과 유행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크게 읽은 모양새입니다.

'82피플'에 대한 감성키워드를 살펴보면 '뻔뻔하다', '너무한', '욕하다', '판 치다, '잘못하다' 등의 부정키워드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여러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큰 흐름은 여전히 1인 미디어에 대한 기대는 큰 것 같아요?

◆ 최재원 : 1인 미디어에 대한 표현으로는 1위 '엄청난 영향력'(3,303건), 2위 '거침없는 꿀팁공개'(2,643건), 3위 '폭넓은 ***'(945건), 4위 '좋은 퀄리티'(567건), 5위 '자세한 소개'(444건), 6위 '새로운 문화'(354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청난 영향력'이라는 표현에 대한 언급이 높게 나타나며 1인 미디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1인 미디어 없인 못 살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을 넘어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역할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거침없는 꿀팁공개'. '자세한 소개' 등 다양한 분야 또는 일상에서의 세세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폭넓은 콘텐츠', '좋은 퀄리티' 등에 대한 언급도 많았습니다.

6위에는 '새로운 문화'라는 키워드가 오르며 1인 미디어를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와 다르지 않은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당연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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