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농산물 종합 가공센터, 매출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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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도, 고작 수십만 원… ·농산물 가공센터 수익, 지역별 천지 차

무안군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사진=노컷뉴스)

 

박근혜 정부 농업정책 대표 브랜드로 일컬어지는 농업 6차 산업의 핵심시설인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의 평균 농가수익이 지역별로 433배나 차이 나는 가운데 전남 농산물 종합 가공센터의 평균 수익은 고작 수십만 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남 무안 농산물 가공센터의 매출액은 전국 44개 센터 중에서 가장 낮았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전국에 설치된 44개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경남 의령의 농가당 매출은 3만 원이고, 강원도 정선은 1,300만 원으로 매출 격차가 무려 43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두 센터는 2012년 같은 해에 설치되었고 예산 5억 원이 같게 투입되었지만, 가공센터의 매출 성장세는 천지 차이였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지역농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0년부터 44개가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첨단 가공장비와 위생설비를 갖춰 경제적 이유로 가공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업인들의 사업장이자 가공기술은 물론 마케팅 능력도 키워 농가 소득을 올리는 농업 6차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44개 센터 설립에 국비 110억 원(각 2.5억 원), 지방비 110억 원이 투입됐고 올해까지 30개 센터가 더 설치 중이다.

지난 한 해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겨우 1천만 원도 못 벌거나 겨우 천만 원대 매출을 올린 곳이 13개나 됐다.

가장 적은 매출액을 기록한 가공센터는 전남 무안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농촌의 스마트화와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하며 추진했던 가공센터가 제 기능을 잃고, 농촌진흥청의 방치 아래 제각각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반증이다.

이들 센터 매출이 적게 발생한 이유는 창업아카데미, 창업 경영, 창업 코칭 등 교육사업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현권 의원은 "농가들이 센터존재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거나 교육강당으로 전락한 센터의 가공시설 및 장비들은 고철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가공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는 곳은 강원 정선가공센터로 이곳은 건 나물 가공으로 한 해 매출액이 13억 2천만 원 발생했고, 이는 농가 1인당 1,300만 원의 소득으로 돌아갔다.

이 외에도 군산, 칠곡, 원주, 장수 등에서는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농가소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남 무안의 평균 수익은 13만 원, 순천은 19만 원, 영광은 34만 원에 불과했다.

한편 전남 무안 농산물 가공 종합센터는 양파 잼과 고구마 말랭이를, 순천은 유지류와 잼 등을, 영광은 찰보리 가루 등을 가공·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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