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인 척하며 도서관에서 자리를 비운 사람들의 소지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6일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대구 일대 도서관을 돌며 모두 8차례에 걸쳐 다른 사람의 지갑 등 24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이 없어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A씨는 실제 도서관을 이용하러 온 취업준비생처럼 보이게 책가방을 들고다녔다.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는 척 하며 주위를 염탐하다가 다른 도서관 이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책상에 남겨둔 소지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달 20일 A씨를 중구의 한 노상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