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의 보험사 편법 인수에 금융위 개입 의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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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추혜선 의원 국감서 제기
2013년 MG손보 인수과정은 "금융농단, 이 농단에 금융위 개입" 주장

정무위 국감에서 질의, 답변하는 추혜선 의원(오른쪽)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의사중계시스템 화면 캡처)
건전성 악화로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MG손보에 대해 과거 새마을금고의 편법 인수과정에 금융위원회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MG손보 매각 당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은 금융 농단"이라며 "그리고 그 농단의 밑그림을 금융위가 깊숙이 개입해서 그렸다"고 주장했다.

MG 손보는 지난 2013년 옛 그린손해보험을 사모펀드(PEF)인 자베즈2호 유한회사와 새마을 금고가 인수해 설립된 보험사다.


당시 이 사모펀드의 지분이 90%이상이었으나 이 사모펀드의 대주주가 역시 새마을 금고여서 사실상 우회 인수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추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금융위 추경호 부위원장과 예금보험공사 김주현 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추경호 부위원장과 김주현 사장은 행정고시 동기이고 김주현 사장은 박 회장과 고교 동창"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동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 지부장은 매각을 앞두고 추경호 당시 부위원장이 자신을 불러 "새마을금고가 실제 직접 경영할 것이다. 고용 보장도 할 것이니 더이상 반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주현 당시 예보 사장도 자신을 면담한 자리에서 "고용 보장을 할텐데 왜 굳이 반대하느냐"며 "자베즈를 통해 고용보장을 확인해 드릴 테니 더이상 반대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이어 "당시(2012년) 그린손해보험이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 상황에서 노조 입장에서는 인수합병을 해 보려고 노력하던 중에 인수합병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지만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를 만났다"고도 말했다.

서향희씨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야기가 끝났다. 하나금융지주에서 인수할 것이니 (당시) 그린손해보험의 대표에 대해 경영권 포기 각서를 받아달라고 말했다"고 김 지부장은 전했다.

그러나 이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정태 현 회장으로 바뀌면서 실제 매각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김 지부장은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또 MG손보를 인수한 사모펀드의 운용회사인 자베즈파트너스를 설립한 박신철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이 이런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에 참고인에게 질의를 하다 MG손보 인수가 금융농단이며 금융위가 개입했다고 말한 대목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위가 무슨 농단에 개입했다고 그러느냐"며 "근거를 말씀해 달라"고 반발했다.

추 의원도 금융위원장에게 질의한 게 아닌데 왜 그러느냐며 국감에서 상임위 위원이 질의를 하고 있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추 의원은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사과를 공식 요구했고 최 위원장은 "의원님 말씀을 다 듣고 차분히 말했어야 하는데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추혜선 의원은 새마을 금고가 그동안 MG손보에 투자한 금액이 4300억 원이지만 부실화로 결국 마을금고 예금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새마을 금고를 감독하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감사를 실시하라고 금융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2013년 당시 인수 상황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지만 법령에 따라서 했을 것"이라며 MG손보의 부실화는 "경영을 잘못한 게 원인이 아닐까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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