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종전선언은 북미 적대관계 청산 상징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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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
미국내 유력 보수 방송 폭스(FOX)뉴스와 현지 인터뷰
"2차 북미 정상회담 연내에 가능"
"미국 상응조치 있으면 영변 핵기지 폐기 등 추가 실행"

미 언론사와 인터뷰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에 대해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충분한 논의를 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예정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저는 논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표적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FOX)뉴스와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을 이제는 미국과 북한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빠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라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뉴스 정치 담당 수석 앵커인 브랫 베이어(Baier)가 "수 주 내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기에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연내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주춤했던 북미 대화가 다시 가동된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동시에 북미간 비핵화 논의가 보다 속도를 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어 앵커가 "실제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북한에 양보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몇 번의 비핵화 합의가 실패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의 비핵화에 관해서도 회의적인 분들이 많이 있고, 과연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의 비핵화 합의는 과거의 비핵화 합의와 전혀 다르다"며 "과거의 비핵화 합의는 6자회담 등 실무 차원에서 이루어졌던 합의였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깨어질 수 있는 그런 구조였지만 이번 비핵화 합의는 사상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만나서 정상회담을 통해서 합의하고 전세계에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그 책임감과 구속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해 3국 정상이 전세계 앞에 천명했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세 사람 모두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이후부터 북한은 일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풍계리 핵실험장을 북한은 완전히 폐기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에는 유일한 핵실험장이기 때문에 그것은 북한이 이제는 두 번 다시 핵실험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미국의 참관 하에 폐기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폐기가 이루어지면 북한은 이제 다시 미사일을 이렇게 시험 발사하는 그 도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는 일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며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더 나아가서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준다면 영변의 핵기지를 폐기하는 등 추가적인 핵 폐기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이냐"는 베이어 앵커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한 인물"이라며 "또 비핵화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며 "그래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싶다는 희망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김 위원장의 확답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 기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참관과 그 다음에 영구히 폐기하겠다는 뜻을 말했고, 또한 불가역적인 폐기를 말하기도 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CVID라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미 말한 대로 핵실험장을 폐기했고, 미사일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를 곧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다음에 영변 핵기지의 폐기를 상응 조처가 있을 경우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북한이 어느 정도 진지한 핵폐기 조치를 취할 경우에 그 이후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어느정도 속도 있게 해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속도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해 준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안전 보장, 즉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배이어 앵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인터뷰를 하는 등 미국 언론계에서 영향력이 높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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