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날짜 논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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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메시지 전해
"트럼프 만나 비핵화 과정 끝내고 싶다"
트럼프 "김 위원장 개방적, 2차회담 멀지 않아 가질 것"
靑 관계자 "북한이 요구한 '미국 상응조치' 논의"

(사진=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오후(한국 시간 25일 새벽) 트럼트 미국 대통령과 취임 이후 다섯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의 종전선언과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1시간 25분간 이루어졌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있었던 평양방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만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만나서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내가 15만명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19일 있었던 평양공동성명 발표 당시 김 위원장은 육성으로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5만명 앞에서 "(두 정상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개방적이고, 뭔가 이루고자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시기에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접촉중"이라며 "가까운 시일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잡힐 것"이라고 밝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이 북미 양측간에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회담 결과는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언론보도문 형식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정상회담에서 어떤 얘기들이 구체적으로 얘기됐는지는 김의겸 대변인의 사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밖에 없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2차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해 나가기 위해 미국쪽의 상응조치를 포함한 협조방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종전선언과 북미회담의 장소와 시기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제3자인 문 대통령과 밀도있는 얘기를 나눴다는 것은 남북미 3국 정상회담과 종전선언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1차 때와) 비슷한 형식이지만 다른(싱가포르가 아닌) 장소"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 해법과 종전선언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내용이나 의중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북미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여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우리가 미리 밝힐 부분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다만 "두 정상이 북한이 요구한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파괴 가능성까지 밝힌 만큼 미국측의 상응조치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종전선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구두 약속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는 "주관적 판단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간의 회담에 대해 말씀을 못드리는 이유는 회담 결과가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니고 이번 회담이 굉장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어서 대단히 신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중요하고 결정적이라고 한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순항해오던 북미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는데, 그 상황을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새롭게 동력을 얻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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