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들보' 반도체두고 국내외 경기전망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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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기관은 수요증가에 비관적
국내는 여전히 긍정적 수요전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를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경기를 두고 해외와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한 연구기관도 신중론을 내놓으면서 추석 이후 반도체 경기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모두 512억 달러, 이 가운데 반도체는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수출의 1/5 이상이 반도체라는 뜻이고 그만큼 우리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도체 경기가 꺽일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도 꺽이고 그만큼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반도체 경기를 두고 외국 증권사들과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이 조금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자본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췄고 삼성전자는 우선 매수 추천종목 명단에서도 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마이크론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68달러에서 50달러로 내렸다.

메모리칩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공급과 가격조정 이슈가 계속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은 늘고 가격은 내리면서 내년이 더 안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D램 등 주요 반도체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하는 등 월가의 증권사들은 반도체 경기전망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은 온도차가 좀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 수요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수요둔화 주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섯과 메리츠종금 등도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매수의견을 내는 등 반도체 경기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종욱 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에 "반도체 분야는 수요증가에도 공급관리를 통해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분기와 2분기에 보였던것과 같은 '초호황'은 아니라도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전망처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IT 기업들이 AI기술 개발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연구기관이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년도 성장률을 올해 2.8% 보다 0.3%포인트 낮아진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를 반등시켰던 반도체 경기의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수출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게 주된 이유다.

수요확대 추세는 이어지더라로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지난해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빠른 단가상승이나 설비투자 증가를 예상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이렇게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수요를 둘러싸고 외국금융기관과 국내 금융기관의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면서 추석 연휴 이후 시장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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