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공급대책, 미친 서울 집값 잡는데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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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부동산 시장이 '학수고대'하던 공급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집값이 장기적인 안정세로 접어들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과 1차 신도시 사이에 1백만평 이상의 신도시 4~5곳을 만들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도권 주택공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울도심에는 강동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와 개포동 재건마을에서 약 1천640가구를 공급하는 등 총 11곳에서 1만가구 정도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광명 하안과 의왕 청계, 성남 신촌, 시흥 하중, 의정부 우정 등 입지가 괜찮은 외곽지역 5곳에 1만7천16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인천 검암 역세권에도 7천80가구가 공급된다.

9.21 주택공급대책이 발표된 뒤 시장에서는 "입지가 좋은 곳이 많다"와 "비공개, 설익은 대책"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입지가 공개된 서울도심과 외곽지역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비공개 입지가 많고 그린벨트 해제 여부도 결론 짓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용두사미라는 견해도 만만찮게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이 서울 집값을 장기적인 안정세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도
제각각이다.

강력한 수요억제를 담은 9.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눈치보기 장세로 바뀌면서 서울 집값 급등세는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입지가 좋은 외곽지역에 30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이 나왔기 때문에 집값 상승폭 둔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9.13대책과 9.21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지만 집값 상승폭 둔화는 추석이후에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에, 비공개 입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등 시간에 쫓겨 발표한 설익은 대책이어서 파급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직방 함영진 랩장은 "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은데다 이번에 나온 공급대책도 미진해 파급력이 크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집값 안정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자고나면 1억원이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등세를 보인 미친 서울 집값을 잡기위해 정부가 부랴부랴 수요와 공급을 총망라한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집값이 잡힐 지는 추석연휴 이후 시장의 움직임을 꼼꼼하게 지켜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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