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金 비공개 메시지 있을 것…北美대화 급물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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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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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정은 메시지, 뉴욕에서 트럼프에 전달될 것"
비핵화 조치 관련 비공개 합의 가능성 시사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폼페이오 방북 이뤄질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9일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과 관련해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동행한 문 특보는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결과 제 개인적인 생각은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언문에 명시되진 않은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비공개 합의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문 특보는 '선(先) 핵 신고·사찰, 후(後) 종전선언'을 원하는 미국과, 그 반대를 바라는 북한 간의 엇갈린 입장을 설명하며 "한국 정부는 어떻게 하면 이 둘을 동시에 교환할 수 있느냐는 방책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언에 그게 들어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그런데 그건 엄격한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의 문제다. 협상의 문제이기에 그걸 우리 정부가 선뜻 나서서 정상 선언에 담기에는 어떻게 보면 '부적절 했다'고 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특히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 내용이 선언문에 담긴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북이 이걸 얘기한 건 최초일 거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냈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협상과정과 관련해선 "이번 정상회담 동안에 두 정상이 거의 4시간 넘게 얘기를 하는데, 그 중 상당부분이 핵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얘기를 듣고 있다. 심지어 오·만찬장에서도 핵 문제가 주요 토론의 대상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문 대통령이 이번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특보는 두 정상이 약속한 서울 정상회담과 관련한 뒷 얘기도 전했다. 그는 "북한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 얘기했는데, 서울 방문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 주변에서 다 반대를 했다고 한다. 그건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주변에서) 그걸 막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두 정상이 백두산을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선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 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라며 "그만큼 신뢰도 쌓였고, 이런 것들이 남북 관계 개선이나 또는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상당히 긍정적 기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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