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방문' 김정은, 겨울에 서울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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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남북 정상이 합의하면서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밝혔고,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연내 방문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서울로 초대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층 가까워진 남북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문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고 시점을 보다 구체화한만큼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연내 4차례나 정상회담이 열리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문 시기를 종전선언과 연계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남북미 정상이 한 데 모여 이뤄지는 종전선언은 현재 미국 중간선거 전인 10월 말이 유력하게 제기 되고 있다.

이번 공동기자회견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북측의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등의 추가 조치를 위한 전제로 꼽은 '미국의 상응 조치' 는 종전 선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청와대도 이번 9.19 평양 공동선언을 두고 '실질적 종전선언'이라고 자평하는 등 종전선언 시기는 사실상 가까워 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시점으로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만약 10월 말 김 위원장의 답방이 결정된다면 이에맞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으로 와야 하는데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 지는 미지수다.

종전선언과는 별개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 땅에 발을 디디는 획기적인 사건인 만큼 경호 문제 등 실무적인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 김 위원장의 답방이 10월 보다는 늦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한 사정'이라는 변수가 발생한다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한 바 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6.15 남북공동선언에 담겼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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