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광주비엔날레 베일 벗은 7개 주제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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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독재 등 근대 잔상과 21세기 새로운 격차와 소외 고찰

(사진=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43개국 165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을 선보이는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단일 감독제가 아닌 11명 큐레이터가 참여하면서 개최지 광주를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동시대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 대응책을 모색하는 다층적인 전시를 시도했다.

전시공간도 국내 현대미술의 발신지 역할을 했던 광주시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확장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활용됐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총 43개국 16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비롯해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문화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펼쳐낸다.

주제인 '상상된 경계들'에 대한 해석이자 평등한 시각적 집합체로 7개의 전시가 구성됐다.

△클라라 킴의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Imagined Nations/Modern Utopias) △그리티야 가위웡의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Facing Phantom Borders) △크리스틴 Y. 김&리타 곤잘레스의 '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The Ends: The Politics of Participation in the Post-Internet Age) △데이비드 테의 '귀환'(Returns) 4개의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진다.

△정연심&이완 쿤의 '지진: 충돌하는 경계들'(Faultlines) △김만석&김성우&백종옥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The Art of Survival: Assembly, Sustainability, Shift) △문범강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North Korean Art: Paradoxical Realism) 등 3개 섹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선보인다.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은 7개 섹션별 전시를 통해 현재까지 잔존하는 전쟁과 분단, 냉전, 독재 등 근대의 잔상과 21세기 포스트인터넷 시대에서의 새로운 격차와 소외를 고찰한다.

클라라 킴의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는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을 통해 당시 전 세계적으로 기획되었던 도시 계획 프로젝트, 새롭게 조성되던 수도, 정부 청사, 대사관, 대규모 공영 주택 및 대학도시 등의 개발로 구현됐던 유토피아의 꿈을 돌이켜 본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전시실에 들어서면 브라질 작가 라이스 미라(Lais Myrrha)의 신작 <사례연구>(2018)가 자리한다.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가 설계한 브라질 대통령 관저인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궁과 17세기 브라질 식민지 건축의 랜드마크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콜루반데 농장의 브라질 건축에서 두 개의 기둥을 한데 묶었다.

실물 크기로 재현한 이 두 개의 건축 요소를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로 불러들임으로써 브라질 모더니즘 기저가 되는 식민지 역사를 암시하고 있다.

2전시실에서 전시되는 서현석의 <잃어버린 여정="">(2011-2018)은 세운상가의 역사를 추적한다.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1.2km의 대형 상업건물이자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로 개발 주도 독재 정권의 역사를 환기시킨다.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선보이는 그리티야 가위웡 섹션은 26명 작가로 구성되며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을 아우르며 작품과 함께 지정학 관련 특정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태국 출신 니판 오란니웨스나(Nipan Oranniwesna)와 치앙마이와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미얀마의 샨 주(Shan State)로부터 망명 중인 사왕웡세 양훼(Sawangwongse Yawnghwe) 등의 참여 작가들은 개인의 정체성과 민족주의 및 탈영토화 간의 관계 재설정으로 이어지는 이주 문제를 탐구했다.

4전시실에서는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과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섹션인 '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에서 조각·영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약 30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가 압박과 가속화된 자본주의를 위한 도구로 변형되는 인터넷 폐해를 다룬 자크 블라스(Zach Blas)의 영상 작업 등을 통해 가상화폐, 대안적 디지털 플랫폼, 인터넷의 잠재적 종말 등을 고찰하고 포스트인터넷 시대 정보격차가 불러온 부작용과 폐해에 대해 환기한다.

5전시실에서는 광주비엔날레의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데이비드 테의 '귀환' 섹션이 마련된다.

싱가포르 작가 코 응왕 하우(Koh Nguang How), 뉴질랜드 작가 엘라 서덜랜드(Ella Sutherland), 우롱 솔로 등은 광주비엔날레가 축적해온 역사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반면 톰 니콜슨(Tom Nicholson), 호 추 니엔(Ho Tzu Nyen) 등은 지방도시에서 비엔날레와 같은 초국가적 행사가 등장하게 된 환경을 큰 틀에서 바라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3관과 4관은 정연심&이완 쿤의 '지진: 충돌하는 경계들'(Faultlines)이 전시된다.

복합 3관에서는 거대한 구조물인 플라스틱관으로 만들어진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인류의 소비 문제와 환경에 대해 묻는 타라 도노반(Tara Donovan)의 <무제>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개인적이며 사회·정치적인 상처의 집단적인 트라우마를 반영한 바이런 킴(Byron Kim)의 <멍> 회화를 만날 수 있다.

복합 4관에서는 나라 요시토모(Nara Yoshitomo)가 일본의 마을인 토비우(Tobiu)에머무르면서 진행한 커뮤니티 프로젝트 최근작을 만날 수 있다.

토비우 지역민이 만든 재료를 사용해 제작한 목탄 드로잉을 비롯해 현지 아이들이 담긴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식민 역사 및 도시화로 인해 단절됐거나 사라져가는 일본 북부의 경계들을 연결시킨다.

김만석&김성우&백종옥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는 복합 2관과 복합 5관에서 선보인다.

동시대 한국 미술의 풍경을 서로 다른 3개의 창을 통해 바라보면서 예술적 상상력과 행위들을 집약시켜 보여준다.

복합 2관에서는 신문지를 활용해 비석을 형상화한 여상희의 <검은 대지="">, 고층빌딩 공사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포착한 조형섭의 10분 분량 4채널 영상 <지금 여기,="" 어느="" 곳도="" 아닌="">, 이우성 작가의 <빛나는, 거리="" 위의="" 사람들=""> 등 작품에서 동시대 한국 사회 및 정치적 순간에 대한 개별 존재들의 발언 형태에 대해 담아낸다.

복합 5관에서는 정찬부의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해서 동물, 식물, 무기물의 중간 형태를 창조해낸 <피어나다>(2012–2018)를 비롯해 안정주 작가의 8분 30초 분량의 다채널 영상으로 올림픽이라는 국가 주도의 민족성 고양 및 국민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인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 등의 작품이 설치되면서 한국사회의 단면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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