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한 다음날 대북제재…이달들어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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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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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간 환적으로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관련 기업 2곳과 6척의 선박이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미국은 이달 들어서만 3번의 대북 독자제재를 내놔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해운회사인 연해주(Primorye) 해운물류 주식회사와 허드슨(러시아명: Gudzon) 해운 주식회사 등 기업 3곳과 이들 회사와 연계된 러시아 선박 6척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제재 대상 해운회사와 선박들이 "북한 선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정제유 제품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특히 연해주 해운물류가 소유한 러시아 선적 상선인 '패트리엇' 호가 올해 초 북한 선적의 청림 2호에 정제유 1500톤, 천마산 호에 2000톤을 환적했다고 자세한 내용을 적시했다.

청림 2호는 지난 2016년 3월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고, 천마산 호는 올해 2월 미국, 3월에 유엔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또 패트리엇 호에서 환적한 기름을 사들인 곳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태성은행이며 이들 또한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허드슨 해운과 연계가 있는 넵튠, 벨라, 보가티르, 파르티잔, 세바스토폴 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앞서 지난 2일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한 러시아은행 1곳과 중국, 북한의 유령법인 2곳, 북한인 1명을 제재했고, 지난 15일에는 북한의 담배 밀수를 도운 중국 해운물류 회사와 그의 싱가포르 자회사, 러시아 항만 서비스 기업 등 중국과 러시아 기업 3곳, 러시아 국적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날로 8월 한 달에만 세 번째 대북 독자제재가 내려진 것인데, 이는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 체제안전 조치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은 협상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이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독자제재를 발표하면서 "제재 위반의 결과는 우리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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