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BMW센터…"갑자기 이러면" vs "불편 어쩔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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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중단 발표에 서비스센터 차량 몰려
학교 운동장이 BMW 주차장 되기도
'No BMW' 경고문도 등장

BMW 공식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긴급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한 운행 중단을 발표하면서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몰리고, 차주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BMW 영등포 서비스센터엔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이 줄줄이 들어왔다. 몰려드는 차들로 공간이 부족해 전시장 앞에도 줄지어 세워놓았다.

마포구 성산 서비스센터는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차량들을 안내했다. 이날 오전 정부 발표가 나오면서 오후엔 차들이 더 몰린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탁송 대리 업체를 운영하는 정익준씨는 "하루에 6~7대를 옮기는데 지금 BMW만 3~4대"라면서 "예전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걸리는 게 다 BMW"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리콜 차량 차주들은 대체로 불안해하며 국토교통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반응이었다.

320d 차주 지동윤(29)씨는 "대책없이 갑자기 기간 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지시킨다는 것 자체가 강경책"이라며 "갑자기 멈춘다고 통제해 버리면 반발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국토부 조치를 환영하는 차주들도 간혹 있었다.

520d를 몰고 서비스센터를 찾은 조승택(37)씨는 "제가 선택한 브랜드고 저만 사는 세상은 아니니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안전점검 받으면 스티커를 발부해 준다는데, 그거라도 붙이면 사람들도 안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 'BMW 주차 금지' 경고문이 붙어 난감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차주들은 "난 리콜대상이 아니다", "오너들이 무슨 죄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정 기준 2만7천여대가 아직 점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콜은 20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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