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 "미국 北에 '8개월 내 60-70% 핵반출' 시간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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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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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속적 거부로 북미간 협상 교착상태 빠져
폼페이오 미 국무 재방북 및 김정은 회동으로 담판 이뤄질지 관심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8개월 안에 보유 핵탄두의 60-70%를 미국 또는 제3국에 넘겨 폐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북한은 미국의 핵반출 등 비핵화 시간표를 일관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재방북해 이 문제를 놓고 김정은 위원장과 담판을 벌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를 시작하는 공식적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두 달 동안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협상팀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6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 ▲북한이 보유한 60-70%의 핵탄두를 미국 또는 제3국에 넘겨 폐기하는 방안을 수 차례 제시했다.

북한은 이런 제안을 번번이 거절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계속 이런 제안을 밀어붙여 협상 분위기는 매우 냉랭해졌고, 협상도 크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6일과 7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북미정상회담 후속 고위급 회담을 했을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점, 그리고 회담 이후 북한이 '강도적 비핵화 요구' 등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미국에 비난의 수위를 높인 점도 이 때문이라고 복스는 전했다.

미국도 북한의 완강한 거부에 어느정도 좌절을 느끼고 있는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우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일단 북한이 핵 반출 등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를 받아들이려면 먼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규모를 자진 공개해야 한다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복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금의 협상 단계에서는 북한의 자진 신고를 이끌어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 직전 기자들에게 "궁극적인 (비핵화) 시간표는 적어도 일정부분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제시한 비핵화 시간표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김 위원장이 결단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이 성사돼 비핵화 시간표를 놓고 담판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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