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 엄마와 딸은 다른 세상에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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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이 자라면서 듣는 말에는 변함이 없다

엄마와 딸이 사는 세상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남녀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대체로' 평등하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의 성평등은 사회에서 일어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남편 잘 만나야 인생 편다"
"여자가 시집 늦게 가면 못 써"
"여자는 너무 똑똑하면 안 돼"

모두 딸이 엄마로부터 듣는 말입니다. 엄마는 또 할머니로부터 이 말을 듣고 자랐을 겁니다.

우에노 치즈코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중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 되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이렇게 적었다.
그렇다면 여성은 어떤 식으로 여성이 되는 것일까?
그것은 여성이라는 '범주'를 받아들이는 것에 의해서이다.
'나는 여성이다'고 자인하는 것에 의해서다.

사람은 '여성'이 될 때
'여성'이라는 범주가 짊어진
역사적 여성혐오의 모든 것을 일단 받아들인다.
그 범주가 부여하는 지정석에 안주하면
'여성'은 탄생한다.'

진짜 '나의 모습'이 아닌 사회가 규정된 역할에 따라서 사는 삶, 이대로 엄마와 딸은 괜찮은 걸까요? 딸은 이대로라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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