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집 늘어선 줄과 개 도살 반대 목소리…'초복 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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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전문점 시민들로 문전성시
도심 곳곳에서는 개 도살 반대 집회 열려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초복인 17일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전문점에는 보양식으로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인 11시부터 시작된 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담벼락을 타고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34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시민들은 우산으로 햇볕을 막아가며 30분 넘게 순서를 기다렸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김지현(50)씨는 "삼계탕을 먹고 기운을 내서 중복, 말복까지 이겨낼 것"이라며 웃었다.

삼계탕을 먹기 위해 일부러 점심시간보다 조금 먼저 회사에서 나왔다는 오상준(36)씨도 "요즘 너무 더워서 이열치열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도심의 냉면집에도 초복을 맞아 방문한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도심 곳곳에서 개 식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금개의 해 복날추모행동'을 펼쳤다.

이들은 "정부는 개를 반려동물이자 가축으로 동시에 분류하고 있지만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는 개를 삭제해 축산과정에서의 학대를 눈감아주고 있다"며 개 도살 금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들은 식용 개 농장에서 태어나 폐사한 개 사체 11구를 꽃상여에 태워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17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아임 낫 푸드, 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 동물권단체 케어 캠페인에서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 김아랑, 박소연 케어 대표, 심석희, 청와대 퍼스트 도그 '토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앞서 서울광장에서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개 식용 종식과 입양 독려를 위한 '아임 낫 푸드, 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 인형 전시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장에 2018마리의 토리 인형을 전시하고 유기견 입양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입양한 '퍼스트 도그' 토리가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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