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남 온열 환자 및 가축 폐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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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환자 49명 발생…가축 4만7천여 마리 폐사

이글대는 도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에서 온열 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가축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폭염 특보가 지난 7월 10일부터 6일째 계속되면서 전남에서 49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16명이 발생해 3명 중 1명은 고령자였다.

온열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열사병 12명, 열경련 1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39명의 온열 질환자보다 1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여름 동안 모두 196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남도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논과 밭 작업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만성질환을 앓은 어르신은 평소 건강수칙을 지키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 집계 결과 폭염으로 전남 14개 시군 52개 농가에서 모두 7만4천190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피해액만 3억4천8백만 원에 이른다.

축종별로는 닭이 28개 농가 6만 8천 마리가 피해 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오리 4 농가 6천 마리, 돼지 20개 농가 190마리이다.

전남도는 가축의 축산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금류의 경우 적정 사육밀도를 지켜, 양계장 창문 개방 및 선풍기·환기시설을 지속해서 가동해 축사 온도 상승을 예방하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할 것을 사육 농가에 당부했다.

특히 전남도는 가축별로 닭은 깃털로 덮여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 더위에 약하고 집단 사육을 하는 등 사육 구조상 폭염에 취약해 피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가축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국비와 도비 시군비 등 2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가축 11종의 재해보험 가입비의 75%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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