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민선 7기 첫 승진 인사, 기준 위배·불공정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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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경력 미달 인사 영전·일부 부단체장 부임 기간 안 지켜져

 

전라남도가 김영록 지사 취임 뒤 첫 민선 7기 국장급 승진 및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인사 경력 미달자가 영전하고 경력이 더 많은 인사가 승진에서 탈락한 데다 일부 부단체장 인사는 부임 기간이 지켜지지 않아 부실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5일 자로 자치행정국장과 비서실장 등 4명에 대해 소규모 인사를 한 데 이어 13일 자로 국장급 3명에 대한 승진 인사와 함께 4급 부시장·부군수 7명 및 대변인 등 모두 19명에 대한 전보·전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3급 국장급 승진자의 경우 이번에 승진한 인사보다 직무대리 기간을 포함해 2년이나 서기관 경력이 많은 인사가 승진에서 탈락해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두고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전남도의 인사 원칙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전남도 인사 규정에 부시장은 국장 경력 2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경력 1년 차 국장이 부시장으로 영전해 인사 기준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민선 6기 도지사 권한대행 시절 전임 지사 비서실장이 승진해 바로 부시장으로 발령되면서 논란을 초래했는데도 민선 7기 김영록 호 들어서도 인사 규정을 위반한 인사가 되풀이돼 말썽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부단체장 인사의 경우 인사 규정에 부임 뒤 2년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흥 부군수가 부임 1년 만에, 보성 부군수도 부임 6개월 만에 각각 교체돼 민선 7기 출범 초부터 인사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사 비서실장은 고흥 부군수 재임 때 전 군수가 임기 3개월을 남겨 놓고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강행하려다 노조의 반대로 무산돼 노조와 갈등을 빚은 인사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전 군수의 임기 말 과다 수의계약 문제로 최근 취임한 신임 군수가 수의계약 문제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 경리관으로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밖에 해남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혈액암이 발병한 10명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등 보건 행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건 전문 과장이 행정직 전환 1년 만에 부군수로 영전해 일 중심 인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청 안에서는 "인사로 공무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성과가 평가받기 때문에 공감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인사 규정 위반 등 무원칙·불공정 인사가 단행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후속 인사에서도 이런 인사가 계속되면 일 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국장급 승진 인사는 서기관 경력 4년 이상이면 도지사가 정무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고 직무대리 기간은 경력에 포함하지 않으며, 부임 기간이 남은 부군수 교체는 신임 단체장과 협의해 이뤄진 인사"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장 가운데 근무 경력이 2년 된 인사가 없어 불가피하게 인사 규정에 미달한 인사를 부시장으로 인사 발령했고, 행정직 근무경력이 부족한 인사의 부군수 인사는 그동안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한 점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 취임 뒤 전라남도가 민선 7기 첫 3급 국장급 승진 및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했다.

오는 13일 자로 단행된 인사 발령 내용을 보면 직무대리였던 송경일 동부지역본부장이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이기춘 대변인이 3급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공무원교육원장으로 발령됐다.

관광문화체육국장에는 김명원 영광부군수가 승진·임명됐다.

보건환경연구원장에는 박종수 지방환경연구관을 승진 임용하고, 대변인 후임으로는 최형열 일자리 정책지원관을 발탁했다.

또한, 시·군 부단체장의 경우 광양 부시장에 방옥길 관광문화체육국장이 전출했다.

곡성 부군수에 김선호 농업정책과장이, 보성 부군수에 유영관 관광과장이, 장흥 부군수에 한동희 해양항만과장이 영전해 자리를 옮겼다.

이어 함평 부군수에 나윤수 사회복지과장이, 영광 부군수에 강영구 자치행정과장이, 신안 부군수에 박경곤 식품의약과장이 발령 났다.

이와 함께 이인곤 공무원교육원장과 신현숙 광양 부시장, 위삼섭 장흥 부군수, 조태용 함평 부군수, 양수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과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조직개편 이후 8월 중순까지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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