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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미·중 무역전쟁 진화 나서나…美 시카고 시장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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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국가 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심복인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의 진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11일 왕 부주석은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만났다.

왕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미관계와 양국 지방 협력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날로 확산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타협 방안도 모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매뉴얼 시장은 이날 시카고 투자유치국과 중국 상무부가 주최한 '중국 도시와 시카고 투자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가, 왕 부주석까지 만난 것이다.

왕치산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2년 중국의 사스(SARS) 유행 당시 위기를 수습하는 데 공을 세워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부터는 시 주석의 반부패 사정 작업을 주도했다.

또 미국내 인맥이 상당한 '미국통'으로 미국과의 협상 경험도 풍부하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부총리를 지낼 당시 미국과의 전략경제 대화를 이끌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왕치산 부주석이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 주요 도시 시장을 만났다는 것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미중무역 갈등 수습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그동안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중국은 대신 류허(劉鶴) 부총리를 미국과의 협상 전면에 내세웠다.

'시진핑의 책사'로 불리는 류 부총리가 참여한 5월 워싱턴 2차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서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불과 10여 일 뒤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류 부총리는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류 부총리도 시 주석의 측근이지만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통하는 최측근 중에 최측근이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11일 시카고 투자유치국과 '중국 도시와 시카고 투자 협력 포럼'을 열어 의료 보건, 선진 제조, 혁신 기술 분야에서 협력를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대미 유화 제스처를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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