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8강으로 향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스웨덴의 방패는 16강에서도 뚫리지 않았다.
스웨덴은 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스위스를 1대0으로 격파했다. 스웨덴이 8강에 오른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8강에 진출한 스웨덴은 콜롬비아-잉글랜드전 승자와 만난다.
비슷한 색깔의 두 팀이 만났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우선으로 하는 팀 컬러. 16강 8경기 중 가장 관심이 덜한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골은 1골만 터졌지만, 총 슈팅 29개를 주고 받는 나름대로의 혈전이었다. 다만 29개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스웨덴이 2개, 스위스가 4개에 그쳤다.
조별리그에서도 역습으로 재미를 본 스웨덴은 철저하게 스위스 공격을 막았다. 스웨덴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세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의 슛, 전반 24분 스티븐 주버(호펜하임)의 헤딩이 골문을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스웨덴은 후반 역습을 시작했다.
후반 21분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조별리그에서 침묵했던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라히프치히)의 발 끝이 번쩍했다.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의 패스에 이은 포르스베리의 슈팅은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발에 맞고 스위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스위스의 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28분 브릴 엠볼로(샬케), 하리스 세페로비치(벤피카) 두 명의 공격수를 동시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스웨덴의 방패는 너무 튼튼했다. 스위스의 슈팅이 골키퍼까지 가기 전에 수비수들이 막아섰다. 후반 34분 엠볼로의 슈팅을 포르스베리가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세페로비치의 헤딩 슛은 골키퍼 로빈 올센이 막았다.
한편 스웨덴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