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웃었다, 한국만 ‘승점 0’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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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서 분전한 서아시아, 남은 건 동아시아 3개국

신태용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독일과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와 16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박종민기자

 

이란의 ‘늪 축구’는 여전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뒤늦게 몸이 풀렸다.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아시아 5개국’ 중 한국만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칠 가능성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페널티킥으로 2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 러시아와 개막전에서 0대5 참패를 당했고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도 0대1로 패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됐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승리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1994년 미국대회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벨기에를 1대0으로 꺾은 이후 1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조별예선에서만 2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지만 이후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집트전 승리로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선제골을 내줬고 점수도 박빙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를 압도했다. 전반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골이 아쉬웠을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분명 1, 2차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B조에 속한 이란의 ‘늪 축구’도 여전했다. 결과는 1대1 무승부였지만 오히려 포르투갈과 공격적으로 대등한 싸움을 했을 정도로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수비 이상으로 공격이 빛난 경기였다. 경기 막판에는 이란의 몰아치기에 포르투갈이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정도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도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철저하게 약자로 평가됐던 아시아 축구를 다시 보게 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건 C조의 호주와 F조의 한국, H조의 일본이다.

호주는 프랑스와 1차전에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 끝에 아쉬운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덴마크와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을 얻었다. 호주의 마지막 상대는 이미 16강 경쟁에서 탈락한 페루다. 호주가 페루에 승리한다는 조건에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가 덴마크를 꺾을 경우 조 2위는 덴마크에서 호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H조의 일본은 상황이 더 낫다.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고 세네갈과 2차전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렸고, 2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얻었다. 확정된 순위는 아니지만 H조 1위로 최종 3차전에 나서는 만큼 아시아 5개국 가운데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은 한국이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고, 멕시코와 2차전도 1대2로 패했다. 승점이 없는 상황에서 독일과 최종전에 승리하는 경우 16강에 극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대로 한국은 아시아 5개국 중 유일하게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친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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