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정부 공식계정으로 "식당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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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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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규정 위반 논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백악관 영상 캡쳐)

 

현 정부를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레스토랑에서 쫓겨난 사연을 고위 공직자가 정부 공식 SNS로 올리면서 항변했다면 이는 공직 윤리를 위반한 것일까 아닐까.

비윤리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는 봉변을 당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번에는 공직윤리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레스토랑의 이름을 특정하면서 자신이 봉변을 당한 개인적인 사연을 사실을 백악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전직 미국 공직자윤리국(OGE: Office of Government Ethics) 국장인 월터 쇼브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새라 당신이 정부 공식계정을 사용한 것은 공직윤리규정 5 CFR 2635.702(a)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샌더스 대변인은 개인적 이유로 한 개인 사업자를 비난하는데 정부의 공식 계정을 사용했다. 이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공공이 압력을 가하도록 해서 개인 사업자에게 위압감을 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전직 백악관 변호사였던 이언 배선도 가세했다. 배선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백악관 변호사였을 때는 모든 직원에게 백악관의 직함이나 자원(트위터 공식계정 같은)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을 교육했다”며 “새라의 트윗은 연방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그는 “샌더스 대변인의 트윗은 공적인 문제 제기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나’에 관한 것이고 이것은 개인적인 사연으로 읽힌다”며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 이런 것을 올리는 것은 괜찮지만 백악관 공식계정으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23일 트위터에서 "어젯밤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스토랑 '레드 헨'에서 주인으로부터 내가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정중하게 레스토랑에서 빠져 나왔다"면서 "나는 의견이 다른 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자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당시 가족 7명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들어섰지만 주인의 요구로 불과 2분 만에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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