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구강건강에 악영향…치주염 위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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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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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1만3천명 조사결과…"대사증후군 땐 치주질환 신경 써야"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치주염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주염은 잇몸이 소실되고 잇몸뼈로 염증이 확산하는 질환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삼각형 모양의 잇몸이 훼손되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외관상 치아가 길어진 모습을 보인다. 염증으로 파괴가 일어난 잇몸뼈는 치아를 흔들리게 하며, 농양이 생기면서 입 냄새가 강해지고 영구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류마티스 등의 다양한 전신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홍수민(내분비내과)·구호석(신장내과) 교수팀은 2010∼2015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3천19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치주염 유병률은 29%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질환'(Metabolic Syndrome & Related Disorder) 최신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5가지 질환(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중 1개라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염 위험도가 1.14배 높았다. 이런 위험도는 2개 1.18배, 3개 1.29배, 4개 1.39배, 5개 1.52배 등으로 질환 수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과는 별개로 흡연자의 치주염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1.63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홍수민 교수는 "고혈압과 고혈당 상태에서는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이로 인한 산화적 손상이 올 수 있다"며 "이는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 매개체와 박테리아 항체 생성에도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치주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 구성 위험요인을 한 개라도 가진 사람은 치주염 예방을 위해 구강 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구호석 교수는 "치주염은 궁극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도 높이는 만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있다면 올바른 칫솔질 등으로 치아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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