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후 20년' 김재환, 잠실 홈런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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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12홈런 26타점을 쓸어담고 있는 두산 주포 김재환.(자료사진=두산)

 

두산 거포 김재환(30)이 잠실 홈런킹을 넘어 20년 만에 잠실 구단 KBO 리그 홈런왕을 노린다. 3시즌 연속 홈런왕 도전에서 올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재환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과 홈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1안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로 김재환은 24홈런으로 제이미 로맥(SK)를 1개 차로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최정(SK)에 1개 차로 다가섰다.

6월 김재환의 기세는 뜨겁다. 18경기에서 12홈런을 터뜨렸다. 타점도 무려 26개, 타율도 4할1푼7리(72타수 30안타)다. 30안타 중 2루타 4개까지 절반 이상이 장타다.

사실 김재환은 이달 초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였다. 1일 KIA전부터 8일 NC전까지 7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롯데)의 9경기 연속 홈런에 이은 역대 2위 장기 기록이다. 이 기간 김재환은 9홈런 18타점을 몰아쳤다.

그런 김재환은 이후 10경기에서는 2홈런 5타점으로 살짝 주춤했다. 김재환은 이 기간 타율은 4할1푼이었지만 장타력은 앞선 7경기에 비해 떨어졌다.

그러다 21일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다. 15일 한화전 이후 5경기 만이다. 김재환은 21일 넥센 김선기로부터 7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밀어치기로 좌중간 담장을 넘길 만큼 특유의 힘이 돋보였다.

김재환은 가장 넓은 잠실에서 밀어치기로도 심심찮게 담장을 넘긴다.(자료사진=두산)

 

6월 맹타로 김재환은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5월까지 18개의 홈런을 날린 최정은 6월 15경기에서 7개의 아치를 그렸지만 12개를 날린 김재환에 1개 차로 쫓기고 있다. 5월까지 19홈런으로 1위였던 로맥도 6월 17경기 4개로 김재환에 추월당했다.

김재환은 이미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넘어섰다. 2016년 5월 10홈런을 2개 경신했다. 당시 김재환은 25경기 10홈런 28타점으로 생애 첫 월간 MVP에도 올랐다. 올해 6월 26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역대 KBO 리그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넘볼 태세다. 역대 최다 기록은 이승엽(당시 삼성)이 1999년과 2003년 5월, 김상현(당시 KIA)이 2009년 8월 세운 15개다. 물론 본인은 최다 홈런 경신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두산은 6월까지 8경기를 남겼다.

이런 기세라면 김재환은 리그 홈런왕도 노릴 만하다. 2016, 2017년 잠실구장 홈런 랭킹 1위였던 김재환은 각각 37홈런, 35홈런으로 리그 3위에 오른 바 있다. 타점 역시 124개와 115개로 3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2년 연속 홈런왕인 최정이 최근 부상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김재환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우즈는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42개 한 시즌 신기록의 괴력을 뽐냈다. KBO 리그 역사에 잠실을 홈으로 쓰는 구단의 홈런왕은 우즈와 1995년 김상호(당시 OB)의 25개뿐이었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잠실 타점왕 역시 앞선 2명이 전부였다. 우즈는 2001년(113개) 두 번째 타점왕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다른 구장 선수들에 비해 힘든 잠실의 장타자들이었다.

과연 김재환이 3시즌 연속 도전하는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까. 20년 만이자 3번째 잠실 구단 출신 홈런킹에 등극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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