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긴 민주, 이젠 당권 경쟁…자천타천 15명 안팎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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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전대서 내후년 총선 공천권 행사할 당대표 선출
당대표 '친문'서 나올지, 비문서 나올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15일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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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8월말 쯤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다.

전당대회에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권을 행사하는 당 대표 선거가 있다. 때문에 당 대표 선거는 의원들과 당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열댓명쯤 된다. 7선 이해찬 의원부터 5선 이종걸 의원, 4선 김진표·김부겸·박영선·송영길·설훈·최재성, 3선 우상호·이인영·우원식·윤호중, 재선 전해철, 초선 김두관 의원 등이다.


후보들은 크게 '친문' 진영과 '비문' 진영으로 분류된다. 당 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윤곽이 뚜렷해질수록 전선이 결국 친문과 비문 후보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친문은 다시 '진문'(眞文)과 '범문'(凡文), '신문'(新文)으로 구분되고 있다. 물론 친문 진영을 나누는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당 안팎의 시각은 친문을 이렇게 세 그룹 정도로 정리하는 분위기다.

'진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행보를 꾸준히 같이 해온 인물들이다. 당 대표 후보 중에서는 전해철 의원이 해당 된다.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좌측부터 '진문'으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 '범문'의 이해찬 의원, '신문'의 김부겸 장관. (사진=자료사진)
'범문'은 문 대통령과 정치 출발점은 다소 달랐지만 문 대통령의 정치행보에 적극 힘을 보탠 인물이나 문 대통령과 정치 시작점은 비슷하나 향후 행보에서 차이를 보였던 인물들을 뜻한다.

친노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진표 의원,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호위무사 역할을 했던 최재성 의원, 참여정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의원, 윤호중 의원 정도를 범문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문 대통령과의 정치 행보가 많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문 대통령이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문 대통령을 도운 인물이나 문재인 정부 내각에 들어간 사람들을 지칭한다. 김부겸 장관이 대표적인 신문으로 분류된다.

비문 후보로는 이종걸 의원과 박영선 의원, 학생 운동권과 민평련 출신인 송영길 의원과 설훈 의원, 우상호 의원, 이인영 의원, 우원식 의원 등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친문이 주도하는 당 대표 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친문 진영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고 낙점한 인물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당 내에서 친문의 영향력이 큰 데다, 차기 대권주자도 친문 진영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그 사전 작업을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그동안 당 대표 선거에서 친문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에도 결국 친문 진영에서 결정하는 사람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당내 역학관계에는 비문 진영에서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 된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정치적으로 쇄락한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이 대권주자로 거론되지만, 아직 당내 뿌리깊게 세력을 내리지는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문 대통령의 인기가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너도나도 '문재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탓에 친문과 비문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제21대 공천권뿐만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를 결정하는 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친문 진영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친문 의원들 중에서도 조금씩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내 친문과 비문 간 세력대결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민주당 박완주 최고위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계파갈등으로 인한 내부 분열로 민심에서 멀어졌던 적이 많았다"며 "계파보다는 당 대표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민주당의 비전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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