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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마케팅 '온도 차'…시동 건 KT vs 경쟁사는 '시큰둥'

KT, 대표팀 광고 100만뷰 돌파·거리응원도…타사는 "계획 없어"
모바일 중계권 협상은 난항…예선 첫 경기 결과에 주목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대형 태극기를 든 대한민국 선수들이 그라운들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업들의 마케팅 열기는 예전 같지 않다. 일부 후원사들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IT업계에서는 KT[030200]의 행보가 눈에 띈다. 200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온 KT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응원 열기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첫 경기인 스웨덴전 결과가 마케팅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축구협회와 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18일, 23일, 27일 광화문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진행한다. 응원전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무료 응원 도구와 티셔츠를 나눠준다.

지난 6일부터는 월드컵 응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광고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KT는 대표팀의 훈련복도 지원하고 있다. 대표팀 훈련복은 한가운데 KT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눈길을 끈다.

KT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인 만큼 월드컵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며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분위기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월드컵 마케팅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 모두 "아직 계획된 이벤트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주요 업체 중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인 회사는 KT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005380] 정도이다.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에 밀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데다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기대감이 떨어진 점이 기업들의 소극적인 마케팅에 한몫했다.

지상파와 모바일 중계권 협상이 난항을 겪는 점도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통 3사와 포털(네이버, 카카오)은 월드컵 중계권자인 MBC와 모바일 중계권 협상에 나섰지만, 개막 이틀 전인 이날까지도 타결을 보지 못했다. 양 측 간 가격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당시에도 개막 직전에야 중계권 협상이 타결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 시간이 있다는 관측이지만,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모바일 동영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는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다. 대표팀이 18일 첫 경기인 스웨덴전을 무승부 이상으로 이끌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켠다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스웨덴전에 주목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라며 "스웨덴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될 경우 지금처럼 손 놓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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