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국민운동본부 주요 인사들은 개신교 .. 성공회대성당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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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진우 상임부이사장, 민주시민양성 교육에 교회 관심 필요

우리나라에서 지금의 민주주의가 꽃피우게 된 것은 31년 전 6월 항쟁이 직접적인 계기라고 할 수 있다. CBS TV 파워인터뷰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인 정진우 목사를 만나 6월 항쟁의 의미와 한국교회와의 민주주의 관계 등을 들어봤다.

경기도 의왕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정진우 목사(좌측).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6월 13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정진우 목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박성석> 안녕하십니까?

◆정진우>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먼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어떤 기관인지 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정진우> 우리 사업회는 대한민국 발전에 아주 큰 역할을 했던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국민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잘 계승할 수 있겠는지. 그래서 2001년도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여야 합의를 통해서 만들어 지고요. 그 법에 기초해서 세워진 공공기관입니다.

◇박성석> 특별히 이 기념사업회에서는 ‘6.10 항쟁 기념일’ 그런 사업을 또 진행하고 있죠?

◆정진우> 네, 저희가 여러 국가기념일을 기념하고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6월 항쟁 국가기념일’을 저희가 주관해서 행사를 치르는 일이 있습니다.

◇박성석> 31년 전에 6.10 항쟁이 일어났을 때, 기독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그 때 당시에 어떤 역할들을 기독교가 감당했나요?

◆정진우> 벌써 오래 전 일입니다만, 국민운동본부라는 것이 있어서 전체 항쟁을 지도하고 이끌었습니다. 거기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었고요. 실제로 6월 항쟁이 시작됐던 그 자리가 지금 시청 앞에 성공회대성당입니다. 그 때는 그런 장소를 구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주요한 인적 네트워크가 또 집회나 이런 것에 있어서 언제나 기독교인들이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박성석> 6.10 항쟁은 촛불항쟁으로 이어져서 지금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보고 있잖아요? 촛불정신에 맞게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화, 잘 이뤄졌다고 보시는지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정진우 목사

 

◆정진우> 네, 어떤 면에서는 굉장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한국의 현대사가 이룩한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성취는 전 세계가 지금 주목하고 있어서 저희들도 연일 해외로부터 여러 가지 요청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또 사실은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이 있죠. 우리 사회의 정치적 민주화에 걸 맞는 경제적 민주화라든지, 또 문화적인 여러 과제들, 우리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이 들고요. 조금 더 나아가서 보면, 환경문제에 대한 민주주의의 접근 이런 것도 아직 우리가 미숙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박성석> 과거 70-80년대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가 지금은 우리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좀 더 교회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가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한국교회, 어떤 부분에서 변해야 되고 어떤 역할을 좀 해야 될까요?

◆정진우> 교회가 시대를 이끈다는 것은 무슨 특별한 사회적 의제를 선정한다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복음을 담은자로서 소금과 빛이 되는 그 길에 어쩌면 교회의 선도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 점에서 저는 교회가 세속적 가치에 지나치게 밀착해 가는 것 우리가 조금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 어떻게든 말씀으로 돌아가야 되고 예수에게로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 위에서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요청된다고 하겠죠.

◇박성석> 우리 민주사회를 더욱 더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주시민 양성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여기에 교회 역할도 좀 있을 것 같아요?

◆정진우> 중요합니다. 지금 사실은 새 정부도 민주시민교육을 100대 국정과제 안에 넣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교회는 원래 교육공동체 아닙니까. 그리고 주일학교로부터 시작해서 성인교육까지 잘 갖춰진 시스템이 있는데, 그것이 단지 교리교육이 아니라 정말 이 시대를 바르게 섬길 수 있는 그런 민주시민교육과 결합된다면 한국사회의 발전과 또 교회의 발전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성석> 한반도에서의 민주주의의 최종 목적이라고 해야 될까요? 최종적으로 꽃피우는 것은 아무래도 한반도 통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우리 한국교회가 통일운동을 위해서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한 번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진우> 앞으로 우리가 통일이 되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실은 굉장히 다른 이질적인 역사를 살아온 분들과 우리가 함께 살아야 되는데, 그것을 위해서 대비하고 준비하고 훈련받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박성석>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진우>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정선택, 편집 /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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