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정 24개월째 표류…"EEZ에서 시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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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6월20일 협상타결 데드라인"

부산지역 수산업계가 지난 4월 한일 어업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사진=부산CBS 자료사진)

 

한일어업협정 협상이 24개월째 표류하면서 부산지역 수산업계가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한일 양측은 최근에도 일본과 서울을 오가며 한일어업협정 협상을 위한 '셔틀 회담'을
가졌다.그동안 모두 10여차례 이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을 갖고 있으나 그때마다 '빈손'으로 돌아서기 일쑤다.

일본 측은 여전히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는 우리 갈치잡이 연승 어선을 현재 206척에서 73척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며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치 연승 업계는 주로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일본 EEZ까지 들어가 갈치를 잡고 있다.

특히,일본측은 소녀상 문제와 남북관계 등 한일어업협정과 무관한 문제를 협상의 변수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일본 측의 이런 요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측은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계획과 전략을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일어업협정 협상이 24개월째 표류하면서 부산지역수산업계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형선망의 휴어기까지 겹쳐 업계는 2중,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대형선망을 비롯해 대형기선저인망,공동어시장,도매입협회 등 수산업계가 공멸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대형선망의 경우 일본 EEZ에서 조업을 하지 못한 지난해는 고등어류 어획량이 10만t 선에 머물렀다.업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고등어 어획 부진 여파로 전국 최대 규모 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 역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판물량은 13만 8524t으로 2016년보다 24.5%나 줄어든 것이다.

대형기선저인망 수협은 "더 이상 견딜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전국 어선을 동원해 해상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형기선저인망 수협 정연송 조합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전국 어선을 동원해 일본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해상시위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은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끝나기 전인 오는 20일이 협상타결의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비상한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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