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북미정상회담 취소…文대통령, 운전자 역할 더욱 빛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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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도중 대선출마 우려에 "최고인 서울시 만드는데 매진"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움직임에는 "인위적인 개편에 대해 서울시민 판단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 역할이 더욱 빛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25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미 회담 취소는 다행스럽게도. 미국이든 북한이든 앞으로 좀 더 성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통일의 과정은 하나의 산이 아닌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버스를 정거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목적지를 향해 기다린다면 목적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후보는 북미정상회담의 취소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책임도 함께 있다"며 "서로가 성찰하고 새롭게 대화를 재개하고 강화해 좀 더 온전한 결실을 거둘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3선을 하게 될 경우 대선 출마로 임기를 못 마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시민들을 위해 더 나은 삶과, 최고가 되는 서울시를 만드는데 오로지 매진할 생각"이라며 즉답은 피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자리가 아니라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깨끗하게 접고 정리를 했다"며 "대선 후보로는 여론조사에서 바닥을 기었지만, 서울시 만족도는 50%가 넘는 것을 보고 서울 시민들이 저를 떠나보내고 싶어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3선 피로감에 대한 지적에는 발음이 비슷한 '필요감'을 뜻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필요감을 얘기한다"며 "서울시정 만족도 여론조사가 70%인 것을 보면 서울시민은 오히려 3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제가 답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인위적인 개편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 특히 서울시민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외유성 출장 논란을 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황희 정승'에 비유한 데 대해서는 "김기식 전 원장은 참 똑똑하고 전문성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비유가 과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관위 판단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임 조치는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 '드루킹 댓글조작'과 관련,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향해 '멋있다', '힘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여야 간에 특검을 하기로 합의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법적 절차를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과도한 공세가 있다고 보고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민의 미세먼지 고통을 생각하면 굉장히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종합적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가 아무리 잘해도 대기는 늘 유동적"이라며 "차량 친환경 등급제, 강제 2부제도 필요하고 이미 북경, 상해, 몽골 울란바토르 등 13개 동시와 함께 동북아 대기질협의체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외교적 노력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지하철 9호선 혼잡문제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정말 지옥철이었다. 2015년 혼잡도가 205%였는데 현재 160% 정도 됐고 내년 3월 사업이 완료되면 130% 정도로 훨씬 완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9호선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지적에는 "노동조건이라는게 처우개선에 그치지 않고 안전을 개선하는 게 처우 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9호선은 민자가 책임지고 운영 중인데 서울시가 감독권을 가지고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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