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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작렬] 5·18 유령 '광수'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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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북한 특수군 개입 루머와 '광수'이야기

(사진=지만원의 시스템 클럽 캡처)

1980년 5·18 당시 북한의 특수부대가 광주에 투입됐다는 루머.

매년 5·18만 되면 관련 주장이 인터넷에 올라온다. 이미 많은 언론이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잡초같은 '5·18 북한 특수군 투입설'은 끝나지 않는다.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북한군이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하며 5·18 당시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을 지목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제OO광수'라고 표시된 사람들은 현재 '북한에서 어떤 직책에 있는 OOO이다'고 명시돼 있다. 제1광수부터 제561광수까지 북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만 500명이 넘는다.

우리에게 생소한 표현이지만 '광수'는 이미 해당 사이트에서 5·18에 참여한 북한 특수군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돼 있다.

5·18 북한군 투입이란 주장은 어디에서 왔을까?

2006년 12월 20일 자유북한군인연합회에서 '5.18 북한군 투입설'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포털사이트에서 '5·18 북한군 투입'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2006년 12월 자유북한군인연합 임청용 회장이 처음 주장한 것으로 검색됐다. 임씨의 발언이 사실상 루머로만 떠돌던 5·18 북한군 투입설 뉴스의 시초인 셈이다.


'광수'에 대한 보도는 2015년 3월 뉴스타운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수의 근거 역시 임씨의 수기집이다.

도대체 광수가 뭐길래?

'광수'를 처음으로 보도한 2015년 3월 뉴스타운 기사. (사진=네이버 캡처)

임씨는 자신의 수기집에 광수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5·18 당시 북한의 TV에서 5·18 장면이 나왔고 이를 보던 군인들이 "야, 저거 광수 아니야? 광수가 어떻게 저기 나가 있어? 별을 달고 승진해서 어느 분계선 일대의 특수부대로 간다고 하더니 저기(광주)에 있네...

요약하면 1980년 5·18 당시 대한민국 광주의 상황이 북한 텔레비전에 보도됐고 TV를 보던 북한군이 화면 속에 나온 광주 시민이 자신(북한군)의 지인인 광수라고 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받아 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광수'는 그렇게 태어났다. 그때부터 5·18 사진에 있는 광주 시민은 북한 특수군 '광수'로 둔갑했다.

지난 3년간 지씨가 주장한 광수의 수는 561명이다. 그의 홈페이지에서는 지금도 계속 새로운 광수가 탄생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북한의 인물을 대조하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5.18 사진 속에 있던 인물(좌)을 북한군 인물(우)로 표현한 게시글. (사진=지만원 홈페이지 캡처)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이 북한군 '광수'로 지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너무 오래전 일이고 당시에는 사진에 자신이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5·18 재단 측은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지씨를 고소했다. 광수로 지목된 시민의 고소도 포함돼 있다. 현대 또다른 광수 피해자 한 명도 고소를 준비중이다.

민사 소송을 담당한 광주지법은 5·18 재단 측 손을 들어줬다. 지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항소했고 여전히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2006년 언론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임창용씨는 2013년 종합편성채널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방송사와 방송프로그램에 '역사적 평가로 확립된 시점에서 검증되지 없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해 방송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경고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후 해당 방송은 사과방송을 했다.

'5·18 북한 특수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혹시 당신, '광수(狂獸)'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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