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데뷔' 박지성이 밝힌 #이유 #아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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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내 축구 경험과 시각 공유할 것"

'2018 러시아 월드컵'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왼쪽)과 배성재 아나운서가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축구선수 박지성에서 이제는 SBS 해설위원이다.

박지성은 오는 6월 14일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SBS의 해설위원 자리에 앉아 경기 중계를 맡게 됐다. 자신과 같은 세대인 2002 한일 월드컵 주역 이영표, 안정환 등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게 된 그의 마음가짐 또한 남달랐다.

다음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지성 해설위원·배성재 아나운서와 나눈 일문일답.

▶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소감은?

박지성(이하 박)> 해설위원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게 어색하지만 월드컵이 전세계 축제인 만큼, 나 역시 대회를 즐기고 싶다. 내 해설을 통해 한국 팬들도 경기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해설로 경기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함께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안정환과 이영표가 해설위원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본인 또한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된 이유가 있다면?

박> 해설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 (기존 해설위원들과) 경쟁을 해서 이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각자 다르게 선수생활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축구를 보는 시각 또한 다르다. 그런 점에서 한국 팬들이 좀 더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미 지도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밝혔는데 배성재 아나운서가 '해설로 박지성이 어떻게 축구를 했고,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공유하면 좋은 선물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하더라.


배성재(이하 배)> (박지성에게) 한국 축구가 영웅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감독 아니면 해설을 고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면 해설을 고르겠다고 답하더라. 사실 시청률 경쟁은 방송사 몫이고,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라 포장과 마케팅은 방송사가 다 할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도 했다.

▶ 아내인 김민지 씨가 SBS 아나운서 출신이다. 실제로 어떤 조언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박> 아내는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배성재 아나운서가 있으니 믿고 잘 하면 될 거라고 그러더라. 내 해설을 보고 조언을 많이 해준다. 아내 말로는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팬들이 이미 내 생각을 거쳐 말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 직설적인 말이 더 듣기 좋을 거라고 그랬다. 그런 조언들 덕분에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

▶ 해설위원으로서 본인이 보여주기로 생각한 콘셉트가 있나.

박> 현재로서는 콘셉트 예상이 상당히 쉽지 않다. 당장 내가 어떤 콘셉트로 나가겠으니 이렇게 봐달라고 하는 것 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지점을 리허설과 연습을 통해 찾아 팬들 앞에 보여주고 싶다. 그러면 팬들이 '박지성은 이런 걸 하는구나', '이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등 반응을 보일 거고, 장점을 강화해나가면서 해설을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 대표팀 동료들은 박지성이 진지할 것 같지만 의외로 '분위기 메이커'라고 하던데 실제 가까운 거리에서 본 박지성은 어떤 사람인가.

배> 사석에서 보면 짓궂은 농담도 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걸 보면 재미있고 친절한 아버지라,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하루만 나와도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축구 또한 정말 재미있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박지성 선수가 내게 축구 이야기 하는 걸 들으면서 이걸 나만 느끼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오래 해설을 해 온 사람처럼 능숙한 방송은 아니겠지만 생각한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말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말을 만들어서 하지는 않지만 이제 마이크를 잡는 위치에 있으니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아마 이번 중계에는 박지성 해설위원이 보는 축구에 대한 시각과 경험이 많이 녹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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