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 美언론들 해석 분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18-04-23 08:05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선언한데 대해 미국 언론에서 비핵화 발언이 없다며 신중론이 제기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반박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NBC방송의 '졸린 눈' 척 토드(진행자)가 우리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이 주고 있고, 북한에게 받은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며 "와우, 우리는 아무 것도 주지 않았는데 북한은 비핵화와 핵실험장 폐쇄, 추가 실험 동결에 동의했다"고 썼다.




이날 미국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의 진행자인 척 토드는 마크 쇼트 미국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비핵화 선언을 아직 하지 않았고 (미국인) 억류자들도 아직 풀어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김정은과 회담을 하기로 했고 그것 자체로도 큰 선물인데 우리가 받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은 척 토드의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직 북한 문제에 대해 결론에 도달하려면 멀었다"며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아마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시간만이 말해 줄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했다'는 그의 트윗 내용이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북한이 명시적으로 핵포기를 선언한 적이 없기 때문에 비핵화에 북한이 동의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놓고 분분한 해석이 나온 것.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이 북한이 핵 포기에 관해 발표한 것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한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핵을 포기한 뒤 몰락한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사례를 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보증수표로 보고 있어 핵포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트럼프 대통령이 알 가능성은 있다"며 이달 초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에 관한 언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