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를 비핵화 선언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성명 내용은 핵실험 금지와 선제사용 금지, 이전 금지에 관한 것"이라며 "이는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 갖춘 측면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 석좌는 "따라서 이는 비핵화 성명이 아니라 북한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이것을 믿지 않지만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이끌어낸다면 그것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미국 정부가 어떤 것을 포기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평화조약 체결, 관계 정상화, 군사훈련 중단, 미사일 방어인가"라고 물었다.
차 석좌는 과거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트럼프 정부의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됐다가 올해 초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