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자 北 핵실험 중단 선언에 낙관↔신중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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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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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완화 재고해야", 일부 학자들 "핵포기 선언 아니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완화 등 미국의 화답이 필요하다며 중국 학자들을 인용해 촉구하고 나섰다.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또한 대북 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대북 제재에 대해 재고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은 한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기 위해 비핵화의 세부 사항은 남겨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환영 분위기를 전했다.

인민일보는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 정세에 진일보한 결정을 했으며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유엔이 북한의 이런 노력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지하겠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북한이 핵 실험과 ICBM 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정부가 이에 환영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일부 중국 학자들은 북한의 선언에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카이성(李開盛)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정상회담 협상이 아닌 내부 회의 형식을 빌린 이번 노선전환 발표는 북한이 '미국의 뜻에 맞춰 춤추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여전히 국면을 자기가 주도하고 싶어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북미 양국이 서로 높은 수준의 전략적 신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북한은 여전히 최저한도의 핵위협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다른 문제에서 양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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