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8차 교섭도 결렬..."서로간 입장 확인" 극적 타결 전망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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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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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비용절감 잠정 합의" vs 勞 "고용문제 등 일괄 타결", 노사 "추후 교섭"

한국GM (사진=임상훈 기자/자료사진)

 


GM 본사가 제시한 법정관리 시한(20일)을 나흘 앞두고 한국지엠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16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8차 협상에서 노사는 입장차만 확인한 채 교섭을 마무리했지만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아 극적인 타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30여분 동안 8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오늘 교섭에서 회사는 비용절감자구안에 대한 잠정합의를,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 문제를 포함한 일괄 타결을 서로간의 입장으로 확인했다"며 "차기 교섭일정은 노사 간사 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장 17일 오전에 당일 교섭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차기 교섭에서는 군산공장을 포함한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출자전환 시 1인당 3천만원가량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신차 투입 로드맵 제시 등 21개 장기발전전망을 사측에 다시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유보 등 1천억원 규모의 비급여성 비용(복리후생비용) 감축에 동의하라며 노조를 압박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노사 교섭이 끝난 뒤 임한택 노조지부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임단협 교섭과 사측 법정관리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노사가 상대측 입장만 확인한채 8차 교섭을 끝냈지만 차기 교섭 일정을 잡기로 하면서 일단 '파국열차'는 멈춰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30일 7차 교섭이 결렬된 이후 노조의 사장실 점거와 사측의 협상장 내 CCTV 설치 요구 등으로 극한 대립을 빚어 노사 합의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노조는 전날 사측으로부터 협상장에 CCTV 설치를 철회하는 대신 '안전관리확약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수용해 8차 교섭이 재개됐다.

GM이 정한 한국지엠 노사 합의 시한은 오는 20일까지다. GM은 20일을 넘기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다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법정관리 시한을 나흘 남겨놓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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