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회원 "드루킹, 예언서 믿는 비밀결사대의 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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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은 추장, 신입회원은 노비, 총 5등급
- 댓글 작업은 대선 전후, 매크로는 2017년 말
- 김경수 접촉은 드루킹이 정치권 필요해서
- 조건없이 돕겠다 하다 청탁 거절 후 반정부로
- 왜 日 총영사? 침몰 후 자본,공간 필요해서
- 경공모는 비밀결사, 배신자는 끝까지 쫓는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분위기를 좀 바꿔보죠. 이제는 드루킹 얘기를 해야 됩니다, 드루킹. 인터넷상에서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아서 심지어는 매크로라고 하는 이 장치를 이용해서 추천 수를 조작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해서 민주당이 고발을 했는데 잡고 보니까 민주당원. 필명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회원 2명이었습니다. 특히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과 주고받은 SNS가 나오면서 이 김경수 의원이 뭔가 배후 아니냐. 이런 지금 주장을 야권에서 하고 있는데요. 김경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죠. 인사청탁을 요구하길래 거절했다. 그리고 A4 용지 30페이지의 대화 내용이라는 건 일방적인 것이었다라고 얘기를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치 공방으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저희는요. 오늘 정치 공방으로 가기 전에 도대체 드루킹은 누구고 드루킹이 이끌어다는 이 모임이 뭔지 실체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렵게 그 경공모라고 하는 카페의 회원 한 분을 접촉했습니다. 이분이 말문을 여는 게 쉽지 않은데도 용기를 내주셨어요. 이 회원 직접 만나보죠.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변조를 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회원님, 나와 계세요?

◆ 익명> 네.

◇ 김현정> 일단 이 모임이 뭔가부터 설명을 듣고 싶은데 2014년에 드루킹이 만든 모임, 경제적 공진화 모임. 일명 경공모. 회원님이 가입하신 건 언제입니까?

◆ 익명> 저는 한 3년 됐고요. 그러니까 2014년 말 정도 됩니다.

◇ 김현정> 애초에 목적은 경제적 민주화를 지지하고 연구하고 그런 모임이었던 거예요?

◆ 익명>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게 경제니까 그런 부분을 더 부각을 시킨 거고요. 우리 모임은 그 외에도 좀 정치적인 부분 그리고 또 철학적인 부분, 이런 부분들도 같이 있습니다.

◇ 김현정> 회원 수가 2500명까지 이르렀다던데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도 했었다면서요.

◆ 익명> 활동을 하시는 분은 거기서 한 반 이하 정도 될 겁니다.

◇ 김현정> 반 이하. 1000여 명 정도는 활동을 열심히 했고 오프라인까지 나올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시는 분은 얼마나 됐습니까?

◆ 익명> 500명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500명 정도. 오프라인에 가면 강의가 열렸다고 하던데 그럼 그건 드루킹의 강의 혹은 외부 연사의 강의 이런 식이였나요?

◆ 익명> 주로 드루킹 강의가 주였고요. 가끔씩 명사들 초청 강연도 있고 그랬었습니다.

◇ 김현정> 주로 강연 내용은 어떤 거였어요?

◆ 익명> 강의마다 주제가 좀 달랐고요. 정치 현황에 대해서 드루킹이 일반인들 시각에서 알기 쉽게 풀어주는 그런 강의들이 있었고 일반인들이 좀 접하기 힘든 정치인들을 좀 자주 만나는 듯한 그런 이야기를 하면 호감이 많이 가고 그런 강의였고요.

◇ 김현정> 내가 정치인 누구누구와 잘 안다는 걸 드러내는 강의를 하면 또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이랬단 말씀이에요.

◆ 익명> 그런 식의 부풀리는 걸 좀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료 사진

 

◇ 김현정> 정치에 대한 강의는 그렇고 또요?

◆ 익명> 그리고 동양철학 또는 우주사상. 이런 쪽의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 김현정> 동양철학. 이거 경제 모임이라고 아까 그러셨는데 동양철학, 우주사상 이런 걸 강의를 했어요?

◆ 익명> 네. 이름에 경제를 붙인 건 외부에다가 동양철학 이런 걸 붙일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제로는 철학 그리고 정치 이런 부분들을 주로 강의를 하고 이야기도 그렇게 풀어나가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주철학 이런 강의를 들어볼 때는 일반인들은 좀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좀 들어보면 쉽게 빠져들고 흥미 끌게 그렇게 하고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식이란 말씀이세요? 일반인들은 황당할 수도 있다?

◆ 익명> 예를 들면 옛날 예언서에 우리 경공모 조직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선택을 받게 된다.

◇ 김현정> 우리 조직의 사람들은 선택을 받게 된다?

◆ 익명> 우리 조직이 결국은 과거로부터는 예언서에 등장을 하고 있고 성공을 한다. 이런 내용들이, 그런 글귀를 또 제시를 하고 그렇게 하거든요.

◇ 김현정> 글귀를 어디서 제시를 해요? 우리 경공모가 선택을 받게 될 거다. 이런 게 어디 써 있다고 해요?

◆ 익명> 그런 예언서들이 예를 들어 송하비결이라든지 서양의 예언서들 이런 것들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거기에 실제로 써 있을 리는 없잖아요, 그런 옛 서적에.

◆ 익명> 상당히 이제 그런 서적의 글귀라는 것은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다를 수가 있으니까요. 한자를 푼다든지 이렇게 되면 얼마든지 그렇게 또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그렇게 될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옛 서적에서 해석을 사실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이게 우리를 의미한다라든지 이렇게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까 그런 걸 가져와서 우리는 선택받은 조직이다, 이런 식으로.

◆ 익명> 네.

◇ 김현정> 그러면 회원들 반응은 어땠어요, 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하면?

◆ 익명> 그러니까 동양철학 외에도 다른 것들이 우리 조직 내에서는 존재를 하는 거니까 예를 들면 정치 성향이라든지 경제 민주화 문제 이런 것들은 또 사람 성향에 따라서는 설사 우주철학 이런 것들이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부분이 또 맞다 하면 교집합이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조직이 여러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어떤 조직으로 굴러갔다, 이런 말씀.

◆ 익명> 기본적으로 성향은 진보적인 성향이고요. 민주시민이라고 자칭을 한 사람들이고 깨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 김현정> 드루킹을 부르는 특별한 애칭, 명칭이 있었다면서요?

◆ 익명> 등급이 좀 높은 회원들은 추장님이라고. 좀 예의를 다해서 부르는 이름은 추장님이라고 부릅니다.

◇ 김현정> 추장님. 등급이라고 지금 하셨는데 회원 등급이 있어요?

◆ 익명> 등급이 노비 신분은 신입 회원인 거고요.

◇ 김현정> 노비? 노비라고 불렀습니까?

◆ 익명> 제일 천한 신분이다 그렇게 해 가지고 등급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그렇게 시작을 하고 등급이 좀 높아지면 우주 이런 식의 등급이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우주?

◆ 익명> 네.

◇ 김현정> 제일 높은 등급은 우주.

◆ 익명> 네.

◇ 김현정> 총 몇 등급까지 나누어져 있습니까? 노비부터 우주까지.

◆ 익명> 5등급 정도 될 겁니다.

◇ 김현정> 5등급 정도. 알겠습니다. 사안의 핵심은, 지금 사안의 핵심은 비정상적인 댓글활동을 했느냐, 아니냐. 그리고 그게 자발적이었느냐, 아니면 배후에 누가 개입을 했느냐, 이 부분인데요. 지금 경찰이 밝혀낸 것은 이번 평창올림픽 때 정부 비난하는 댓글에 매크로라는 기계장치를 이용해서 댓글공작을 한 사람이 있었다. 민주당 신고가 들어와서 잡아보니 그게 드루킹과 회원 2명이었다, 여기까지는 밝혀낸 겁니다. 이건 이미 드러난 거죠. 그런데 이거 하나냐, 아니면 얼마나 더 있냐. 또 언제부터냐. 그 배후가 있냐, 아니면 자발적인 것이냐,이게 궁금한 겁니다. 우선 이런 정치 사안에 대한 모임 차원의 댓글작업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 익명> 모임 차원의 댓글작업은 대선 때 전후로.

◇ 김현정> 이번 대선 전후로.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2017년부터네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때는 어떻게 시작이 됐어요? 처음 독려를.

◆ 익명> 정권을 놓친 데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절감을 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해야 되겠다, 그런 인식은 우리 내부에서 전부가 다 공감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열심히 댓글활동 참여하자, 이런 건 공감대를 이룬 상황에서 어디에 가서 어떤 기사에 가서 글을 써라, 이런 식으로 위에서 명령이라고 해야 되나요, 제안이라고 해야 되나요, 한 겁니까?

◆ 익명> 네. 그런 제안을 하게 되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계정 내에서. 그 정도의 분별은 있는 분이거든요, 다. 자기 계정을 가지고 선플운동을 한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는 그부분은 정치성향은 분명한 조직이니까요.

◇ 김현정> 자기 계정으로 들어가서 의견 달고 추천, 비추천 누르는 수준으로 하셨다는 말씀이세요.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매크로를 동원하거나 그런 건 그때 없었습니까?

◆ 익명> 없었고요. 그런 필요성을 대두시킨 건 작년 말 이렇게 됩니다.

 

◇ 김현정> 2017년 말이 되면서부터.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된 동계올림픽 기간에 매크로 조작은 이미 수사에서 드러난 건데 2017년 말부터 어떤 식으로..

◆ 익명> 말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요.

◇ 김현정> 왜요, 갑자기?

◆ 익명> 이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저는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거기에서는 의견이 많이 상충을 했었습니다, 회원들 간에도.

◇ 김현정> 매크로를 쓰느냐, 마느냐. 기계장치를 이용해서 우리가 이거를 돌리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갈라졌어요?

◆ 익명> 네.

◇ 김현정> 거기서부터는 불법이니까.

◆ 익명> 네, 그 전도 그렇고 매크로도 그렇고 강요를 하고 했던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강요를 한 건 아니다.

◆ 익명> 강요한 것은 아니고 자발했던 사람들이 소수가 있었겠죠.

◇ 김현정> 그러면 자발적으로 드루킹에게 자기 아이디를 주면서 매크로 돌리는 데 동의를 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익명> 네, 그런 부분들은 아마도 승급에 욕심이 있으신 분들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게 한 600명이 지금 된다는 거잖아요.

◆ 익명> 그러니까 ID가 600개라는 게 인원이 600명이라는 의미는 아닌 걸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한 사람이 몇 개 ID씩을 낸 것이다.

◆ 익명> 그럴 겁니다.

◇ 김현정> 대략 몇 명 정도 된다고 파악하세요. 적극적으로 이 아이디 쓰십시오 하고 준 사람은?

◆ 익명> 극소수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극소수로. 그러면 한 사람이 ID를 10개씩 갖고 있었나보죠, 10개, 20개씩.

◆ 익명> 그게 아마 가능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대선 때까지 문재인 후보 뽑아야 한다. 아주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인데, 드루킹. 대체 왜 갑자기 그렇게 비판으로 비난하는 글을 매크로로 돌릴 만큼 돌변한 건가요?

◆ 익명> 아...그게 사실은 핵심인데요. 어쨌든 드루킹도 우리 사이에서는 최고권력자인 거잖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익명> 비전도 제시를 했어야 하는 거고 경제적인 공진화가 되고 민주화가 되고 했을 때에는 소액주주... 똑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그런 운동으로 해서 우리도 대기업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기득권이 될 수 있다, 그런 비전 제시도 하고 그런 상황이었고요.

◇ 김현정> 우리가 그러니까 경제적 민주화 세상이 되면 우리도 소액주주지만 대기업처럼 이런 주인이 될 수 있다라는 비전 제시를 계속 했다고요.

◆ 익명> 네. 그렇게 하려고 하면 대부분 정치권에 줄을 대야지 빠른 방법이 되는 거고요. 김경수 의원 또는 다른 의원이 제일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아마.

◇ 김현정> 여기서 그러면 잠깐, 잠깐 김경수 의원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김경수 의원한테 대선 당시에 먼저 접근을 한 겁니까, 도와주겠다? 아니면 김경수 의원이 먼저 지지를 호소한 겁니까?

◆ 익명> 드루킹이 정치권이 필요했던 겁니다.

◇ 김현정> 드루킹이 정치권이 필요했다.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어떤 비전을 회원들한테 계속 제시를 해 줘야 되니까.

◆ 익명> 네.

◇ 김현정> 그러면 먼저 접근했단 말씀이세요?

◆ 익명>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큰, 내가 2500명의 회원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얘기하면 지지해 주겠다고 하면 당연히 캠프에서는 환영을 했겠군요.

◆ 익명> 네. 당연히 그랬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때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이런저런 요구도 했던 건가요. 아니면 그런 조건 하나도 없이 그냥 도와주겠다라고 했던 것으로 아세요? 그때 거래가 있었다고 합니까, 그 접촉 당시부터?

◆ 익명> 제가 알기로는 그런 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당시에는 순수한 지지로 시작했다. 지금 그런데 언론에 나오는 걸 보면 김경수 의원 측과 주고받은 텔레그램에 어떤 기사의 URL, 기사의 링크가 포함된 증거들이 나와요, 흔적들이.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 익명>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고요. 어떤 기사에 대응이 돼야 된다는 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관심이 있으면. 이런 기사에다가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다라는 건 계속 보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발언도 돼 왔고. (회원 사이에)

◇ 김현정> 그런 식으로 보내면 거기에 대해서 가서 의견들을 달고 추천, 비추천을 누르는 식으로 활동을 했다, 이런 말씀.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거기서 어떤 조건을 건다든지 거래는 없었고 매크로를 돌리는 일도 그 당시에는 없었다는 말씀.

◆ 익명> 네.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텔레그램으로 김경수 의원 측하고 드루킹 간에 A4 용지 30페이지 분량의 얘기가 오갔다는 보도가 나왔고, 김경수 의원 측의 주장은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말한 것들이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데요. 이건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익명> 우리가 선플운동을 한다고 해도 이렇게 보내도 읽지도 않네, 이런 식으로 여러차례 얘기를 했던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대선 후에 말이죠? 대선 후부터 읽지를 않는다.

댓글 조작을 주도한 김모씨(드루킹)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 카페 회원들과의 나눈 단체 채팅방 글 (사진=제보자 제공)

 

◆ 익명> 대선 끝나고도 연락이 안 된다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거든요.

◇ 김현정> 처음에 돕겠다고 했을 때 환영은 했지만 그 후로 적극적으로 나에게 답하지도 않고 대선 후에는 아예 읽지도 않는다, 이런 불만을 회원들한테 얘기했다고요, 채팅방에서.

◆ 익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때부터 비판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겁니까, 비판으로?

◆ 익명> 그러니까 비판으로 돌아선 거는 당선이 되고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 드루킹은 요구를 했거든요.

◇ 김현정> 그게 바로 오사카 총영사직을 우리 회원에게 달라, 이 요구입니까, 인사청탁?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요구를 했는데 그게 거절당하면서.

◆ 익명> 예, 보좌관을 통해서 계속 요구를 했던 걸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김경수 의원 보좌관한테.

◆ 익명> 전화도 안 해준다 이렇게 해가지고 불만 토로를 여러 차례 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문자를 그렇게 많이 보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래서 A4 용지 30장 분량이 나온 거다, 그런 말씀이세요.

◆ 익명>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것은 왜 오사카 총영사인가요?

◆ 익명> 여러 가지 예언서에도 그런 내용들이 있거든요.

◇ 김현정> 아까 말한 드루킹이 언급했었다는 그 예언서. 예언서에 어떻게 나왔다고 풀이를 하던가요?

◆ 익명> 일본은 결국은 침몰한다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을 벗어나서 정착할 자본들이, 또 그런 곳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 온다고 준비를 하는 거죠. 당연히 그쪽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줄을 대야 되는 게 맞을 것 같고.

◇ 김현정> 잠깐만요. 일본은 우리 예언서에 따르면, 송하비결에 따르면 일본은 침몰한다. 거기 정치권에 줄을 대야 된다, 그건 무슨 말이죠? 침몰을 하는데 왜 줄을 댑니까?

◆ 익명> 침몰하면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가까운 우리나라라든지 북한이라든지, 심지어는 만주라든지 이런 쪽에 결국은 공간이 필요할 텐데 이제 여기도 우리 조직 내에 있는 사람이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식의 이런 계획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저는 지금 듣고도 이게 무슨 논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려면 지금 (일본) 총영사로 가서 미리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이런 거군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게 일언지하에 거절된 겁니까, 아니면 답도 못 받은 겁니까?

◆ 익명> 구체적인 그런 부분들은 사실은 당사자들이 했던 부분이라 그 반응만을 가지고 추측을 한 건데요. 뭔가 먹히지도 않으니까, 읽지도 않네, 연락도 안 되네 이런 식의 반응은 채팅방에서도 있고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드루킹이라는 사람은 체포가 된 상태인데 체포된 후에는 회원들이 어떻게 다 뿔뿔이 흩어졌나요? 반응이 어떤가요, 카페 회원들?

◆ 익명> 카페는 공식적으로 다 폐쇄가 됐고요. 활동이 많은 분들만 채팅방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략 그러면 몇 분 정도가 남아 있습니까?

◆ 익명> 그 인원이 한 500명 정도 되고요.

◇ 김현정> 500명 정도는 여전히. 알겠습니다. 지금 이 증언을 하면서도 굉장히 두려워하시고 계세요.

◆ 익명> 제가 판단하기로는 좀 변질이 됐다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모임이 변질됐다.

◆ 익명> 저뿐만 아니라 관계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마도 그럴 겁니다. 진짜 의견을 내지 못하지만 이건 아닌데라고 판단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시점에 결국 이런 또 사태가 발생을 했고요. 거기에 대한 약간의 죄책감이랄까 이런 것들도 있고. 거의 절대 다수는 여전히 선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거든요.

◇ 김현정> 선의를. 그런 걸 알리고 싶으셨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두려워하시는 이유는 그 안에서 무슨 위협이라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 익명> 비밀결사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김현정> 우리는 비밀결사 조직이다.

◆ 익명> 예, 그러니까 조직 내 배신자는 끝까지 쫓는다. 이게 공공연하게 이야기가 되고 그렇게 합니다, 내부에서는.

◇ 김현정> 배신자는 끝까지 쫓아간다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지금 제보, 증언을 하고 싶어도 용기내기가 어려운 상황.

◆ 익명> 어쨌든 잘못은 잘못인 거잖아요.

◇ 김현정>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회원 한 분의 물론 느낌과 그동안 이 분이 알고 계신 바를 오늘은 말씀을 하신 거고, 저희가 김경수 의원도 접촉을 했습니다마는 아직 인터뷰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이외에도 여기에 대한 반론이 있거나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생각이 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인터뷰 열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용기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익명> 네.

◇ 김현정> 필명 드루킹이죠. 지금 경찰에 체포가 됐습니다. 불법 댓글조작 활동을 하다 잡힌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만든 모임, 경공모의 회원 한 분 직접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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