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공습 미사일, 러 방공망 구역 안에 들어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시리아 공격은 “14일 새벽 3시42∼5시10분 사이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러시아가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의 시리아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모든 일의 뒤에는 세계에서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고 자신의 특별함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신은 언론 보도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 미국과 서방 언론도 이번 사건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를 향해 발사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들의 미사일은 현지 러시아 방공망 관할 구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 등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가운데 어느 하나도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 시설들을 보호하는 방공망 관할 구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타르투스에는 러시아 해군기지가 있으며, 흐메이밈 공군기지에는 시리아 내전에 참전 중인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이 주둔해 있다. 러시아는 이 두 기지 방어를 위해 S-300과 S-400 등 첨단 방공미사일을 기지 주변에 배치해 놓았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이번에 발사된 서방의 미사일이 러시아 방공망 구역을 침투하지 않아 격추에 나서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알렉산드르 자십킨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는 최근 알마나르TV 인터뷰에서 “미국이 공격을 가하면 미사일을 격추하고, 미사일이 발사가 된 원천에 대헤서도 발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타스 통신은 또 이번 미사일 공격은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3시 42분부터 5시 10분 사이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시리아 보안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마스쿠스 북쪽 도시 홈스 인근 지역 탄약고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은 시리아 정부는 지난 며칠 사이에 대다수 군사시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시리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13일(현지 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마스쿠스 수도권 지역에 있는 과학연구 시설과 홈즈 서부의 화학무기 저장 의심시설, 화학물질 저장고 및 지휘소 등 세 곳이 공습 목표였다”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