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할머니와 손녀가 헌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제주 4.3 희생자 신고가 5년만에 재개되면서 불과 3개월 만에 4000여 명이 희생자와 유족으로 신고했다.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희생자와 유족 추가 신고를 받은 결과 희생자 72명과 유족 4066명이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희생자로는 사망자 37명, 행방불명자 19명, 후유장애인 5명, 수형인 11명이 접수했다.
4.3 희생자와 유족 추가신고는 문재인 정부들어 5년만에 재개된 것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제주도는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신고하지 못한 희생자와 유족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지난 1월부터 도내 6개 일간지와 서울 제주도민회 신문 등에 광고하고 있다.
또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들을 위해 1월 24부터 27일까지 도쿄와 오사카에서도 설명회를 했다.
4.3 희생자 추가신고에 따라 이달부터 면담조사와 사실 조사가 이뤄진다. 6월부터는 4·3 실무위원회 심사를 하고 매달 4·3 중앙위원회에 심의·결정을 할 수 있게 요청한다는 것이 제주도의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희생자 등의 심사와 결정은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4.3 희생자와 유족 신고는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5차례 진행돼 1만 4233명이 희생자로, 5만 9427명이 유족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