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도 자유자재' DB도 감당 못한 KGC 사이먼의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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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데이비드 사이먼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사이먼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3승1패 승리로 막을 내린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31.0점, 10.3리바운드, 2.8블록슛, 야투성공률 66.3%를 올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오세근이 6강 3차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사이먼은 3차전에서 37점을, 마지막 4차전에서 35점을 퍼부으며 동료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은 28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누가 사이먼의 수비를 담당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로드 벤슨"이라고 짧게 답했다.

만약 벤슨이 사이먼을 막지 못한다면? 이상범 감독은 "그럼 골 넣겠지"라고 웃으며 답했다. 짧은 문답에는 도움수비가 뒷받침되지 않는 일반 수비로는 사이먼을 막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그만큼 사이먼의 기량은 물이 올라있다.

사이먼의 기세는 4강 첫 경기에 그대로 이어졌다.

사이먼은 전반에만 22점을 퍼부었다. 슛 감각이 매우 좋았다. 사이먼이 전반에 넣은 야투 9개 가운데 7개가 페인트존 바깥에서 터졌다.

벤슨은 경기 초반 사이먼이 코트 정면 3점슛 라인 바깥에 있을 때 가까이 붙지 않았다. 사이먼은 2쿼터까지 3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넣었다. 전반 막판이 돼서야 벤슨과 사이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후반 들어 사이먼에 대한 수비의 압박이 강해졌다. 하지만 사이먼은 물러서지 않고 끊임없이 DB의 수비 빈틈을 공략했다.

무려 39분26초를 뛰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4쿼터 막판에 교체되기 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기에 어깨가 더 무거웠지만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

사이먼은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5점을 올렸고 3점슛도 5개나 넣었다. 올시즌 부쩍 발전한 사이먼의 외곽슛은 KGC인삼공사의 공격 전술 다변화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고 이날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경기는 DB의 100-93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사이먼의 1차전 활약은 4강 플레이오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DB에게 보내는 메시지와도 같았다.

KGC인삼공사로서는 4쿼터 승부처에서 버튼을 벤치에 오래 앉혀둘 수 있는 것만으로도 경기 운영이 편해진다. DB는 4쿼터 들어 벤슨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기 전까지 버튼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사이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다. 변수는 사이먼의 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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