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트남 식당 주인 선물에 "김영란법 안 걸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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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민들과 함께 아침식사…오늘 2박3일 국빈방문 마치고 UAE로 출국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쌀국수집에서 시민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2일 베트남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을 위해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숙소 근처에 있는 '포 텐 리쿽수'(pho 10 Ly Quoc Su) 쌀국수집을 찾았다.

하노이 시내 유명 쌀국수 체인점인 이 식당은 하노이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3대 쌀국수집' 중 한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리쿽수는 한자어로 이국수로 국수는 나라의 스승을 의미한다. 식당이 위치한 리쿽수 거리는 베트남 이씨 왕조 시절 약초 연구 등으로 유명한 승려라고 동석한 이혁 주베트남 대사는 설명했다.

아침 식사에는 강경화 장관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 도중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1992년 단절되면서 해당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며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관심을 표했다.

김 여사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다"며 "쌀국수가 우리나라 쌀로는 너무 찰기가 져서 안 된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식사를 하자 창문 밖을 지나던 한국 교포들이 하나 둘씩 알아보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밖으로 나가 교포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나무젓가락이 많이 들어있는 목재 상자를 식당 주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문 대통령은 "고맙다"고 사의를 표한 뒤 자리로 돌아와 "이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해 주위에 웃음꽃이 피었다.

문 대통령이 맛본 쌀국수는 7만5000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800원 정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방문 때도 김 여사와 함께 베이징의 한 서민식당을 찾아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꽈배기와 두유로 아침을 하는 등 소탈한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이후 해당 식당은 '문재인 대통령 세트'를 내놓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UAE로 출국한다.

UAE는 중동 내에서 우리나라와 거래규모가 가장 큰 제1교역국이자 최대 방산수입국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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