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러시아 주재 자국대사 소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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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독살시도 사건' 배후로 러시아 지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자국 대사들을 러시아에서 소환하기로 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이달 초 영국에서 일어난 이중스파이 독살시도와 관련해 공동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독살시도는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 외에는 달리 이치에 맞는 설명은 없다는 영국 정부의 조사에 동의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가 끝난 뒤 “추가적인 조치를 통해서도 함께 대응하기로 결심했다”며 추가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번(소환) 조치는 대사들과 함께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모스크바에서 외교사절단을 철수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회원국은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것을 검토하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옛 소련에 속해 있었던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러시아 스파이들과 외교관들을 추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스크리팔 암살 시도사건과 관련해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고, 이에 러시아도 지난 17일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 23명을 추방하기로 하고 1주일의 시한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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