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뛰는 물가 기는 임금에 편의점만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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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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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인상 연관키워드 1위는 '최저임금' 52,236건
- 편의점 관련 인기품목은 1위 도시락, 2위 김밥, 3위 우유 순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박재홍 : <이슈와 빅테이터=""> 시간, 다음소프트 최재원이사입니다. 대한민국 서울이 세계에서 물가 6번째로 비싼 곳이라고 하죠. 최근에 외식 물가가 날로 뛰고 있다면서요?

◆ 최재원 :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7년 9월에 2.4%를 기록한 이후, 매달 0.1%p(포인트)씩 오르며 지난 1월에는 전년동월대비 2.8%을 기록하였다. 이는 2016년 2월의 2.9%이후 24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2월에도 외식물가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높은 상승률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지난 달에는 서민들이 즐겨먹는 자장면 물가가 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외식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날로 뛰면서 서민들의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SNS상에 '물가인상'에 대한 최근 7개월간의 언급량을 살펴보면 2017년 8월 4,917건, 9월 6,697건, 10월 4,434건, 11월 5,628건, 12월 7,049건, 2018년 1월 9,630건, 2월 7,89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도 1월에 '물가인상'에 대한 언급량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물가인상에 대한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외식 물가 상승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최재원 :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면서 5개월 연속 1%대의 안정적인 인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 2.8%, 아파트 관리비 5.8%, 간병 도우미 인건비 5.6% 과 같이 인건비 비중이 큰 품목들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식비와 아파트 관리비 등 인건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올해 16.4% 오른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의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체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르게 가격을 올리고 있는 탓입니다.

햄버거와 짜장면 등 외식물가가 오른데 이어 이제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제품 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며 점차 생활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 오늘 분석은 트위터 51억건, 블로그 1억6천만여건을 분석한 결과인데 빅데이터상 '물가'에 대한 연관키워드는' 뭔가요?

물가인상 연관키워드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최재원 : 빅데이터상 '물가'에 대한 연관키워드를 살펴보면 1위는 '최저임금'(52,236건), 2위 '생활'(44,519건), 3위 '음식'(18,076건), 4위 '월급'(17,658건), 5위 '일자리'(16,67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임금으로 인해 물가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급이 많이 나타나며 연관키워드 1위에 '최저임금'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물가인상이 서민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 생필품 위주로 이어지면서 외식물가,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생활', '음식' 키워드가 물가와 함께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물가는 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항목이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연관키워드로 '음식'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SNS상에 '내 월급 빼고 다 오른 다'는 반응이 많이 나타나며 연관키워드 4위에 '월급'이 올랐습니다.

실제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물가 인상은 지속되는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임금은 제자리에 머무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빅데이터상에 '물가'에 대한 반응은 어땠습니까?

물가인상에 대한 반응 키워드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 최재원 : 빅데이터상 '물가'에 대한 긍정/부정 반응을 살펴보면, 2017년 긍정 47% 부정 53%이였지만, 2018년도에 들어서 긍정 21%, 부정 79%로 부정적인 반응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물가'에 대한 감성키워드를 살펴보면 1위 '비싸다'(69,035건), 2위 '높다'(12,500건), 3위 '겁나다'(9,541건), 4위 '헬조선'(7,881건), 5위 '부담'(5,264건)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겁나다', '부담', '힘들다'와 같은 반응을 통해 높은 물가로 인해 서민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박재홍 : 생활물가도 오르고 더불어서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 있죠?

◆ 최재원 : 지방자치단체들이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지방선거 이후 공공요금 인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벌써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7~2021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교통공사는 내년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해 성인 기준으로 편도 1천250원인 현행 지하철 요금을 1천450원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서울시는 2013년 10월 인상된 후 5년째 동결 중인 택시요금 인상 여부도 논의 중입니다.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올해 하반기 15~25% 요금 인상이 유력합니다.

서울시는 기본요금을 3천원에서 최대 4천500원까지 올려 25% 인상하는 방안과 기본요금을 3천원에서 3천900원으로 15%가량 올리되, 택시 기사가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동결시켜 택시 기사의 실질적 소득을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으로 이와 함께 상·하수도 요금 인상까지 추진되면 하반기 공공물가가 가계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박재홍 : 이렇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유일하게 웃고 있는 부분. 편의점 그리고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요?

편의점 연관 키워드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 최재원 : 물가 인상이 본격화 되면서 1인 가구 중심이었던 간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즉석조리식품과 즉석섭취식품 등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2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비싼 외식비 때문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집콕족'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 등의 생활 물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스스로 해먹는 집밥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면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간편식을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편의점'입니다.

'편의점'에 대한 연관키워드를 살펴보면 1위는 '도시락'(87,978건), 2위 '김밥'(75,227건), 3위 '우유'(65,739건), 4위 '삼각김밥'(52,263건), 5위 '라면'(42,568건), 6위 '과자'(33,359건), 7위 '커피'(31,312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라면' 등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물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이 비싼 점심을 사먹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다는 반응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간편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간편식의 가격인상도 예고되고 있어 물가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즉석밥, 김밥, 삼각김밥, 도시락 부분에서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 인상을 시행하면서 간편식 가격 인상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무인편의점

 

◇ 박재홍 : 물가상승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는?

◆ 최재원 :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해 외식 물가상승, 생활물가 상승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국민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곧바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지속적인 물가 인상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만큼 물가인상이 영역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정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박재홍 :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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