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논란 확산… KBS 취재팀, 해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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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직위해제는 TBS 결정, 당시 박에스더 기자 발언 문제제기 없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모 PD가 KBS 기자들에게 욕설해 최근 직위해제됐다. (사진='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KBS 취재팀이 최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정모 PD 직위해제는 TBS 조사 결과 이뤄진 처분이며, KBS 박에스더 기자의 발언은 방송 당시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 PD 직위해제에 반발하며 KBS 기자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KBS 취재팀이 15일 공식입장으로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론사에서 드물게 자사 기자가 말하는 '미투' 제작물을 선보인 KBS 취재팀 기자 3명(박에스더·이랑·이지윤)은 지난달 16일 '뉴스공장'에 출연했을 당시, 영리 목적인 상품 협찬 고지를 요청받았다.

방송 15분 전 작가는 나경원 의원과 한겨레신문 기자도 다 읽었다며 요청했지만, KBS 기자들은 사규를 들어 광고를 읽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작가 역시 PD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생방송 도중 진행자 김어준 씨는 "우선 이 상품 협찬멘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고, 박에스더 기자가 KBS 사규를 언급하며 "안 된다. 저희가 좀 곤란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협찬 고지 멘트는 김어준 씨가 읽었다.

이때 정 PD는 해당 기자들을 가리켜 10초가량 '씨XX', '더럽다' 등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는 게 KBS 취재팀의 설명이다. 부조에 있던 작가들과 스태프, 게스트, 동의 하에 참관 중이던 KBS 기자 등 총 7명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으며, 정 PD도 욕설 사실을 인정했다고 부연했다.

KBS 취재팀은 거절했음에도 상품협찬 고지를 재차 요구한 점, PD가 심한 욕설을 한 점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했고, TBS는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후 정 PD를 직위해제해 '뉴스공장'에서 제외했다. '뉴스공장' 홈페이지에는 이미 3월 초부터 다른 제작진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또한 KBS 취재팀은 당일 박에스더 기자가 김어준 씨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 기자의 당시 발언은 '미투 운동'이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변화'여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뿌리 깊은 여성 차별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일부 남성들의 문화와 언행을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박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각오해라. 그런 건 아니고요.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 또는 뭐 이런 건 아니고. 이게 문화의 변화여야 하기 때문에요. 혹시 남성들 중에는 각오해라. 이제 큰일 났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라고 한 후 "혹시 공장장님(김어준)께서도 조금?"이라고 말했다.

김어준 씨가 "저는 그런 적은 없다"고 하자 박 기자는 "미투에서 취재해봐야겠다.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 어쨌든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함께 더 생각하자는 거죠. 같이 대책을 만들어 가고. 사실 남자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좀 어려워해요"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KBS 취재팀은 "당시 김어준 진행자와 출연자들은 밝은 분위기에서 출연을 마친 뒤 나왔고, 내용에 대해 어떠한 문제제기도 이뤄진 바 없다"면서 "정 PD의 징계 및 관련 내용에 대해 TBS는 입장을 내겠다고 저희 측에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모 PD가 '미투 운동'과 관련해 출연한 KBS 기자들에게 욕설을 해 직위해제됐다는 사실이 14일 보도됐다. 그런데 정 PD가 출연자들에게 직접 욕한 것은 아니라며 그날 방송 내용에 불만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화제의 중심이 게스트에게 욕설해 직위해제된 정 PD가 아니라 박에스더 기자 발언으로 옮겨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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