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카드 만지작…협상 지렛대로 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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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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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사령관 "주한미군 철수시 김정은 승리의 춤출 것"…철수 가능성 일축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적자 문제를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연계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미군 태평양 사령관은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의 승리를 뜻하는 것이라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를 진지하게 고려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FTA 재협상이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서 주한미군 카드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주리 주에서 열린 비공개 모금 만찬에서 한국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와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들이 입수한 발언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과 무역에서도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천명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에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김정은이 노리는 적화통일을 도와주는 셈이 된다며 철수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묻는 앵거스 킹 상원의원의 질문에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김정은은 승리의 춤을 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 미일 동맹을 끊는다면 그는 더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언급은 실제로 철수 자체를 고려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FTA 재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서 주한미군 철수카드를 지렛대로 활용해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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