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외무상 스웨덴 출국…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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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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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 15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 등장, 北 대표적 미국통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대동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공항 VIP통로로 들어가고 있다. 리 외무상이 이날 스웨덴으로 건너가 미국과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CBS 중국 특파원 김중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과 협상 차 스웨덴으로 출국하면서 양국간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2시(현지시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비행편을 바꿔 출국했다.

리 외무상을 비롯한 수행단은 행선지와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는 지난 9일 리용호 외무상이 조만간 미국과 협상을 위해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웨덴은 지난 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미국의 전직 관리들과의 1.5트랙 대화를 중재하는 등 북한의 대미 협상창구로 역할을 해왔다. 이날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의 VIP출입구에는 주중 스웨덴 대사관 차량이 나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2시 20분 스웨덴 스톡홀름행 스칸디나비아 항공 9511편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도 "북중간 접촉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회의 일정이 있어 베이징 공항을 경유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북미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외무상의 수행단에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의 모습이 눈에 띄어 북미 대화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관계를 관장하는 북아메리카국 소속인 최 부국장은 과거 6자회담 및 6자회담 산하에 설치된 실무그룹에도 참여하면서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한 경험이 많은 전문가이며 지난 달 남한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에도 참여했다.

스웨덴에서 북미가 접촉을 시작하면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한 뒤로 국무부 관료 상당 수가 사퇴한 터라 이번 회동에서 리 외무상의 대화 파트너로 나설 만한 적절한 미국측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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